中모래폭풍 한반도 영향…전국 초미세먼지 '나쁨' 예상
中모래폭풍 한반도 영향…전국 초미세먼지 '나쁨' 예상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11.2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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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스모그로 뒤덮인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시내 중심가 건설공사장 옆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스모그로 뒤덮인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시내 중심가 건설공사장 옆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중국 모래폭풍이 한반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보됐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중국 내몽골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는 대부분 중국 북동 지방으로 지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는 서해상으로 남하하면서 이날 낮부터 28일 새벽 사이 서해 도서(섬)와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황사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황사에 해당하는 미세먼지(PM-10)는 이날 전국 17개 시·도에서 예외 없이 '보통' 수준으로 예보됐다.

그러나 미세먼지보다 입자가 작아 인체에 더 해로운 초미세먼지(PM-2.5)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부분 지역에서 대기 정체로 국내에서 생성된 초미세먼지가 축적되고, 오후에는 국외 미세먼지가 더해져 농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오후 중국 북쪽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초미세먼지 바람'이 한반도로 불어올 것"이라며 "베이징의 스모그도 이 띠 형태의 바람에 일부 섞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발 모래폭풍은 전날 십수분 만에 간쑤성의 도시들을 강타해 가시거리가 채 10m가 되지 않을 정도로 짙은 농도를 보였다.

특히 모래폭풍이 발원한 신장지역에서는 강한 모래 바람에 자동차의 유리가 파손되기도 했다.

모래폭풍은 편서풍을 타고 중국 대륙 전역을 뒤덮은 상태다. 베이징도 모래폭풍의 영향권에 들었으며 베이징의 공기질은 최악인 6등급을 찍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