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익숙함과 결별하라" 靑 직원들에게 주문
임종석 "익숙함과 결별하라" 靑 직원들에게 주문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11.2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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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전 직원들에게 이메일 보내
"최근 일들로 걱정 목소리… 국민께 죄송한 마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26일 청와대 전 직원들을 향해 "익숙함·관성과는 단호하게 결별하라"고 촉구했다.

임 실장은 이날 청와대 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이 같이 주문했다.

임 실장은 "일에 몰두해 계절이 변하는 것도 모르고 바쁘실 여러분께 무거운 마음으로 펜을 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최근의 일들로 청와대를 향한 걱정의 목소리가 있음을 모두 아실 것"이라며 "청와대 구성원들을 독려해야 하는 저로서는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대통령께 면목 없고 무엇보다 국민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청와대 경호처 직원이 술집에서 시민을 폭행해 불구속 입건되고, 김종천 의전비서관이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임 실장은 "이번 일이 우리에게 반면교사가 되게 해야겠기에 스스로 몇 가지 다짐을 하면서 여러분께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임 실장은 "지금 우리가 무엇보다 경계하고 두려워해야 할 것은 익숙함으로, 문재인정부 출범 1년 반이 넘은 시점에서 일이 손과 눈에 익었을 것"이라며 "그런 상태로 관성이 이끄는 데로 가면 긴장감은 풀어지고 상상력은 좁아질 것"라고 경고했다.

또 "우리는 대통령을 모시는 비서이며, 더 나아가 국민을 섬기는 공복"이라며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국민께 폐가 되고 대통령께 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 실장은 "우리는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 있으며, 이 순간 사소한 잘못이 역사의 과오로 남을 수도 있다"고 했다.

임 실장은 "더 엄격한 자세로 일해야 하며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옷깃을 여미자"며 "저부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