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수역 폭행 사건’ 피의자 4명 조사
경찰, ‘이수역 폭행 사건’ 피의자 4명 조사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11.2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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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참고인 조사 방침…사건 조기 마무리”
'이수역 폭행 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한 사진과 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수역 폭행 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한 사진과 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남성과 여성 일행의 다툼으로 논란이 된 ‘이수역 폭행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피의자 4명과 참고인 4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6일 기자 간담회에서 “피의자인 남성 3명과 여성 1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며 “머리를 다친 여성 1명도 곧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당시 다툼이 있었던 주점의 주인과 현장에 있던 남녀 커플 등 4명에 대해서도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아울러 다툼이 시작되자 자리를 떠난 남성 1명도 곧 불러 참고인 조사를 할 방침이다.

‘이수역 폭행 사건’은 지난 13일 오전 4시께 서울 동작구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인근 한 주점에서 A(21)씨 등 남성 일행 3명과 B(23)씨 등 여성 일행 2명이 쌍방폭행 혐의로 입건된 사건이다.

폭행을 당했다는 여성 측은 남성으로부터 혐오 발언을 들었다는 글과 함께 붕대를 감고 있는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억울함을 호소했다.

반면 남성 측은 당시 여성들이 먼저 소란을 피우고 욕설과 함께 시비를 걸었다면서 반박했다.

사건 직후 여성 일행 중 1명이 SNS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사건이 확산됐고, 반박글과 사건 당일 현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해당 글을 올린 이는 자신이 여성 일행과 말다툼을 벌이고 현장을 목격한 커플의 여성이라고 밝혔으나 해당 글은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여성이 직접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해당 커플이 이 글을 작성하지 않았으며 지인들이 있는 메신저 단체 채팅방에 현장 사진을 올렸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진술을 토대로 경찰은 “단체 채팅방의 다른 인물이 해당 글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사실 여부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면서도 “당시 현장에 있었던 커플이 글을 작성했는지는 수사에서 중요한 쟁점이 아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조사하지 못한 여성 피의자 1명과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피의자와 참고인 조사, 영상 분석이 끝나는 대로 사건을 조기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