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렬 변호사, 혜경궁 김씨 법률대리 지위 유지
이정렬 변호사, 혜경궁 김씨 법률대리 지위 유지
  • 황보준엽 기자
  • 승인 2018.11.2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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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 의사 13시간만 번복…“신발 끈 동여매겠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정렬 변호사가 '혜경궁 김씨(@08__hkkim)' 사건의 고발 대리인 자리를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지 13시간 여 만에 “다시 신발 끈을 동여매야 할 것 같다”며 사임 의사를 번복했다.

앞서 이 변호사는 지난 25일 트위터를 통해 "이재명 지사와 관련된 일체의 사건을 더 이상 수행할 수 없게 됐다"며 "검찰 조사 내용을 트위터에 올린 행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김혜경 여사님 카카오스토리가 스모킹건이라고 얘기했기 때문“이라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궁찾사(혜경궁 김씨를 찾는 사람들) 대표님이 분쟁조정신청을 하시겠다고 밝혔다. 이는 궁찾사 측과 저 사이의 신뢰관계가 깨졌다는 뜻"이라며 "이 경우 궁찾사를 대리하는 것은 위임계약 본질에 어긋난다. 깔끔하게 물러나겠다"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가 낸 입장문과 관련 궁찾사 측은 "그분은 대표가 아닌 법인 실무담당자“라며 “두분 사이에 오갔던 토론과 협의 과정에서 분쟁조정 등 감정이 격해져서 나온 말들로 인해 상처받으신 것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궁찾사는 유효한 해임통보를 받지 못한 이상 우리 법인이 보유한 소송대리인 지위는 그대로 유지된다며 향후 소송에 대해 100% 신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변호사와 방송·트위터에서의 발언을 이유로 갈등을 빚었던 궁찾사 법인 실무담당자는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실무진에서 사퇴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판사 출신인 이 변호사는 지난 6월 시민 3000여 명과 함께 혜경궁 김씨의 계정 소유주로 이재명의 부인 김혜경 씨를 지목하며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했다.

hbj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