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화재로 서울 일부 경찰서 통신망도 '먹통'
KT 화재로 서울 일부 경찰서 통신망도 '먹통'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11.25 15: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폴리폰은 정상 작동 중…"112 처리는 지장없어"
25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역 인근 한 가게 앞에 전날 KT아현국사 화재로 발생한 통신 장애로 카드결제 불가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25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역 인근 한 가게 앞에 전날 KT아현국사 화재로 발생한 통신 장애로 카드결제 불가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4일 발생한 KT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 화재로 서울 곳곳에 유무선 통신장애가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경찰서의 112시스템도 먹통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용산경찰서의 경비·일반전화, 112 통신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112상황실 직원이 서울지방경찰청청 112 상황실로 파견돼 직접 무전으로 상황을 전하고 있다.

마포경찰서도 경비·일반전화가 여전히 작동하지 않고 있지만, 112 통신시스템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정상 가동됐다.

남대문 경찰서는 경비·일반전화와 112통신시스템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남대문서 관할인 중림파출소의 경비·일반전화, 112통신시스템은 여전히 장애가 있는 상태다.

서대문 경찰서는 경비전화만 정상이고, 관할 지구대와 파출소는 경비전화뿐 아니라 일반전화도 먹통이다. 112통신시스템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정상화됐다.

일선 경찰관들이 사용하는 업무용 스마트폰 '폴리폰'도 화재 당일 먹통이 됐으나 현재는 정상 작동 중으로 확인됐다. 폴리폰은 피의자 신원과 사건·수배·교통상황 등을 조회할 수 있지만 화재 당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20분까지 작동하지 않아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 관계자는 "각 경찰서의 담당자가 서울청 112상황실에 나와서 직접 신고를 확인한고 있다"며 "근무 장소만 개별 경찰서에서 서울청 상황실로 바뀐 것이고 112 신고는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4일 오전 11시12분께 서대문구 충정로3가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의 KT아현빌딩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10시간여 만인 오후 9시20분께 완진됐다.

이 화재로 KT 아현빌딩 통신구에 매설된 16만8000회선의 유선 회로와 광케이블 220조(케이블 뭉치를 세는 단위)에 불이 붙어 서대문구, 마포구, 은평구 등 지역에서 통신장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 KT, 한국전력 등 관계기관은 25일 오전 10시30분부터 화재 현장에 나가 합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육안 검사로 피해 규모 등을 확인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관계 당국은 임시복구까지 하루 또는 이틀을, 완전복구까지는 약 1주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