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화재 피해 국민들에 실질적 보상하겠다"
"KT 화재 피해 국민들에 실질적 보상하겠다"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11.2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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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용약관상 피해보상+α 방안 조속히 마련키로
과기부, 내달 말까지 민·관합동 재발 방지대책 강구
황창규 KT 회장이 25일 전날 화재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아현국사를 찾아 기자회견을 하고 화재로 인한 통신 장애 등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창규 KT 회장이 25일 전날 화재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아현국사를 찾아 기자회견을 하고 화재로 인한 통신 장애 등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KT 통신구 화재' 복구 지원과 함께 피해를 입은 국민들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이 이뤄지도록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KT 역시 이용 약관상의 피해보상과 함께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고객들에 대한 보상방안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행정안전부,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서울시, KT, SK브로드밴드 등과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뜻을 모았다.

이날 회의를 주관한 민원기 과기부 제2차관은 "통신망을 신속히 복구해 국민들의 불편을 해소함과 동시에 이번 통신장애로 피해를 본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처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화재 현장을 방문한 유영민 과기부 장관도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한 뒤 "이 같은 사고에 대비해 통신 3사 등 관련 사업자 간 우회로 등을 사전에 확보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화재 현장을 찾은 황창규 KT 회장 역시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인 뒤 "관련 기관과 협의를 통해 피해를 본 개인 및 소상공인 등 고객들에 대한 보상방안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과기부는 관계부처, 통신 관련사업자 등과 함께 중요 통신시설 전체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내달 말까지 화재방지 시설 확충 등 체계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24일 11시12분께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소재 아현 KT 지사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 10시간이 지나서야 완전히 진화됐다. 이날 화재로 아현국사 회선을 이용하는 중구·용산구·서대문구·마포구 일대는 물론 은평구와 경기도 고양시 일부 지역에도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이들 지역에서는 KT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유선전화와 KT 통신망을 이용하는 카드결제 단말기와 포스(POS·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가 '먹통'이 되면서 커피전문점, 편의점, 식당 등 소상인들이 영업에 차질을 빚었다.

nic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