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가구주, 소득 4분의1 즉시 빠져나간다
50대 가구주, 소득 4분의1 즉시 빠져나간다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11.2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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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건보료 등 비소비지출 전년比 30% 늘어
통계청 "소득 늘어난 탓…재산세 부담도 증가"
지난 22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에서 박상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이 3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22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에서 박상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이 3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50대 가구주의 비소비지출 부담이 최근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의 경우 상대적으로 다른 연령대 보다 근로소득이 높아 이에 따른 세금과 건강보험료 등 의무적으로 내야하는 지출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3분기 가계동향'을 보면 가구주가 50~59세인 가구의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전년 보다 33만원(30%) 늘어난 140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50대 가구 소득이 월평균 573만5000원임을 감안하면 전체 소득의 4분의1 수준(24.5%)이다.  

비소비지출이란 이자비용과 세금, 건강보험료, 국민연금 등으로 대부분 사전에 공제되거나 즉시 빠져나가는 돈을 말한다.

결국 자신이 벌어들인 소득에서 소비와 저축 등으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가처분 소득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특히 50대 가구주들의 경우 통상적으로 다른 연령대 가구주 보다 경상소득이 높아 이에 따른 세금 증가와 공적 보험료 인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전체 가구의 비소비지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23.3% 증가했다. 이 가운데 39세 이하 가구주의 비소비지출은 17.3%, 40대 가구주는 23.1%, 60세 이상 가구주는 19.7%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50대의 경우 상대적으로 근로소득이 가장 높은 연령대라서 사회보험료 등 세금 부담이 많다"며 "또 올해 주택가격도 많이 올라 이들이 부담하는 재산세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nic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