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EPL 시즌 첫 골…"놀랍고 믿을 수 없는 밤"
손흥민, EPL 시즌 첫 골…"놀랍고 믿을 수 없는 밤"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11.2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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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첼시 3-1로 완파…'리그 3위'에 올라
토트넘 손흥민이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홈 경기에서 전력질주하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토트넘 손흥민이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홈 경기에서 전력질주하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이 환상적인 리그 첫 골을 터뜨리며 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에서 득점에 성공, 3-1 완승에 힘을 실었다.

A매치 기간 약 2주가량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손흥민은 이날 해리 케인과 함께 투톱으로 경기에 나섰다.

최전방의 손흥민의 움직임은 이전 경기와 확연히 달랐다. 첼시에 매우 위협적이었다. 그는 경기 시작부터 첼시 뒤 공간을 침투하고 좌우 측면을 파고들면서 수없이 기회를 만들었다.

1-0으로 앞선 전반 10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공을 주고받으며 상대 수비라인을 무너뜨린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위로 살짝 넘어가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13분엔 알리의 스루패스를 받은 뒤 빠른 템포로 상대 팀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를 제쳤고, 골문 앞에서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는데 아쉽게도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꾸준한 기회를 엿보던 손흥민은 2-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9분 역습 상황에서 환상적인 개인기로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하프라인의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뒤 빠른 드리블로 조르지뉴를 따돌렸다. 이후 가운데로 치고 들어가면서 왼발 슈팅으로 첼시의 골망을 흔들었다.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홈 경기에서 손흥민이 골을 넣고 토트넘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AP=연합뉴스)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홈 경기에서 손흥민이 골을 넣고 토트넘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AP=연합뉴스)

이로써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첫 골 맛을 봤다. 손흥민이 리그에서 득점을 한 것은 지난 3월 본머스와의 경기 후 약 8개월 만이다.

또한 이 골로 올 시즌 3호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지난 1일 웨스트 햄과의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 2골을 넣은 바 있다.

토트넘은 후반 40분 상대 팀 올리비에 지루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더 이상 실점을 하지 않으면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10승 3패(승점30)가 되면서 첼시(8승4무1패‧승점28)를 제치고 '리그  3위'에 올랐다. 첼시는 올 시즌 13경기 만에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은 기쁨을 숨기지 않으면서 동시에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손흥민은 "놀랍고 믿을 수 없는 밤"이라면서 "나 뿐만 아니라 팀 경기력이 훌륭했다. 승리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 시즌 오랜 시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팬들은 나를 응원하고 격려해줬다.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팬들에게 고마워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