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설주의보 해제…1981년 이래 최대 ‘첫눈’ 적설량
서울 대설주의보 해제…1981년 이래 최대 ‘첫눈’ 적설량
  • 황보준엽 기자
  • 승인 2018.11.24 10: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전 9시40분 수도권 동시 해제…일부지역 낮까지 눈

서울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가 해제된 가운데 관련 기록이 있는 1981년 이래 최대 첫눈 적설량을 기록했다.

첫눈이 내리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 눈이 쌓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첫눈이 내리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 눈이 쌓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상청에 따르면 24일 오전 7시를 기해 발령됐던 서울의 대설주의보가 오전 9시40분 해제됐다.

같은 시간 인천 강화, 경기도 구리·파주·의정부·양주·고양·연천·동두천·김포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도 해제됐다.

윤기한 기상청 사무관은 “오전 9시40분 서울 일부 지역에 눈이 조금씩 날리고 있을 뿐 눈구름은 동쪽으로 이동했다”며 “사실상 눈은 그친 셈”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의 적설량은 오전 9시30분까지 8.8㎝로 첫눈 관련 기록이 있는 1981년 이후 가장 많은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 종로구 송월동에 있는 기상관측소의 기록으로, 기상청은 서울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쌓인 양은 크게 차이가 난다고 전했다.

종전 최고 첫눈 적설량은 지난 1990년의 4.5㎝였다.

보통 첫눈이 내릴 때는 비와 함께 내려 지면에 쌓이지 않고 녹았기 때문에 1981년 이후에도 적설량 기록이 없는 해가 많다.

지역별로는 오전 9시까지 수원 1.9㎝, 북춘천 1.3㎝, 인천 1.2㎝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공식 기록이 아닌 레이저상 적설량으로는 오전 9시까지 동두천 6.1㎝, 파주 5.7㎝, 양주 5.1㎝, 철원 4.9㎝, 화천 3.2㎝, 괴산 1.3㎝ 등이다.

폐쇄회로(CC)TV상 적설량은 의정부 6.5㎝, 강화 5.0㎝, 원주 문막 2.5㎝, 횡성 안흥 2.5㎝ 등이다.

다만 기상청은 레이저와 CCTV상의 적설량과 실제 적설량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내린 눈은 강원도지역과 동쪽 지역에서 낮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hbj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