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당국간 통신망 '광케이블'로 교체 합의
남북, 당국간 통신망 '광케이블'로 교체 합의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11.2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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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열린 남북 통신실무회담에서 정창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국장(직무대행) 등 남측 대표단과 북측 리영민 국가정보통신국 부장 등 북측 대표단이 회의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3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열린 남북 통신실무회담에서 정창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국장(직무대행) 등 남측 대표단과 북측 리영민 국가정보통신국 부장 등 북측 대표단이 회의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남북이 판문점 통신망을 광케이블로 교체하기로 합의했다.

통일부는 남북이 23일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에서 통신 실무회담을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는 동케이블로 구축된 남북 직통회선을 광케이블로 개선하기 위한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동케이블은 과거 ADSL 기반의 회선으로 현재의 초고속인터넷 수준과 비교하면 상당히 낡은 케이블이다.

논의 결과 남북은 노후화된 기존의 당국 간 통신망을 광케이블로 개선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모았다.

이에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남북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하고,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문제들은 계속 협의를 통해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직통회선 개선작업을 어떻게 진행할지 북측과 계속 논의하되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방향으로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번 회담은 지난 15일 북측의 제의에 우리 측이 동의하면서 성사됐다.

우리 측에서는 정창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국장(직무대행)을 비롯한 5명이 참여했다. 북측에서는 리영민 국가정보통신국 부장 등 5명의 대표단이 회담에 나섰다.

앞서 유엔 제재위원회는 지난 7월 우리 정부가 남북 간 군 통신선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광케이블 등의 물자를 북한에 지원한 것에 대해 대북제재 예외를 인정한 바 있다.

[신아일보] 박정원 기자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