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협동조합이 농협을 방문한 이유는?
베트남협동조합이 농협을 방문한 이유는?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8.11.23 14: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협, 농산물유통·농업금융 등 노하우 전수
22일 농협중앙회에서 김병원 농협 회장(사진 오른쪽)이 응웬 응옥 바오 베트남 협동조합연맹회장(사진 왼쪽)과 만나 농산물 교역확대·농업금융 노하우 전수 등 협력사업을 활성화하기로 협의했다. (사진=농협)
22일 농협중앙회에서 김병원 농협 회장(사진 오른쪽)이 응웬 응옥 바오 베트남 협동조합연맹회장(사진 왼쪽)과 만나 농산물 교역확대·농업금융 노하우 전수 등 협력사업을 활성화하기로 협의했다. (사진=농협)

농협과 베트남 협동조합연맹은 농산물 교역확대·한국 농협의 경영 노하우 전수 등 협력사업을 활성화하기로 협의하고, 한국과 베트남의 농업 발전을 위해 양 기관의 협력관계를 긴밀히 구축하기로 했다.

23일 농협중앙회(회장 김병원)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6박7일 일정으로 한국 농협을 방문한 베트남 협동조합연맹(회장 응웬 응옥 바오, Nguyen Ngoc Bao) 방문단은 허식 농협중앙회 부회장 접견을 시작으로 농협의 유통사업장과 교육시설, 금융점포 등을 견학하는 한편, 양 기관의 협력사업 활성화를 위한 실무자 협의회를 개최했다.

베트남 협동조합연맹은 베트남 전국협동조합의 중앙 조직이다. 산하에 63개 성(省)의 지역협동조합연맹과 2만여 개의 협동조합을 두고 있다. 조합원 수만 1350만 명에 이른다.

베트남 협동조합연맹의 농협 방문은 지난 3월 농협-베트남 협동조합연맹 간에 체결된 업무협약 진행사항 점검과 신규사업 발굴 차원에서 농협의 초청에 의해 성사됐다. 방한기간 중 실무자 협의를 통해 농협과 베트남 협동조합연맹 간의 농산물 유통·농업금융 분야에서 협력사업을 구체화하고 양사 관계를 공고히 하기로 협의했다.

특히 응웬 응옥 바오 베트남 협동조합연맹회장은 농협 사업장들을 견학하는 동안 한국 농협의 체계적인 농산물 유통 시스템에 큰 관심을 보였다. 또한 농협과의 교육연수를 통해 농산물 유통·농업금융을 비롯한 농협의 경영 노하우 전수를 요청했다. 그는 베트남 농업농촌개발의 모델로 한국 농협의 사업운영 시스템과 경영노하우 접목을 희망했으며, 향후 베트남 협동조합연맹과 농협과의 장기적인 파트너 관계를 희망했다.

베트남 협동조합연맹의 방문에 대해 김병원 농협 회장은 “친구와 의지가 있으면 외롭지 않고 성공할 수 있다”라는 베트남 속담을 언급하며, 베트남 협동조합연맹과 농협간의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통한 양 기관의 발전을 기원했다.

또한 김 회장은 “우리와 베트남 협동조합연맹의 실무자협의회를 계기로 상호 협력을 확대한다면, 한국과 베트남의 농업·농촌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양 기관의 협력으로 농협 금융 시스템과 배·사과와 같은 한국 농산물의 베트남 수출이 더욱 확대되는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응웬 응옥 바오 베트남 협동조합연맹회장은 베트남 농업농촌개발은행(AGRIBANK) 회장과 베트남 중앙경제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한 인물로, 지난해 9월 베트남협동조합연맹(VCA)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