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사장 “LCD 사업장 건강유해인자 관리, 충분·완벽치 못했다”
김기남 사장 “LCD 사업장 건강유해인자 관리, 충분·완벽치 못했다”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11.2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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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판정 이행합의 협약식 삼성전자 대표해 공식 사과
(사진=김성화 기자)
(사진=김성화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11년간 반도체 공정으로 인해 피해를 겪었던 피해자들에 대해 김기남 대표이사 사장이 나서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김 사장은 23일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삼성전자·반올림 중재판정 이행합의 협약식’에서 “소중한 동료와 그 가족들이 오랫동안 고통 받으셨는데 삼성전자는 이를 일찍부터 성심껏 보살펴 드리지 못했다”며 “그 아픔을 충분히 배려하고 조속하게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앞서 2014년, 2016년 권오현 부회장이 ‘유감’을 표하는 차원에서의 사과를 한 바 있다. 하지만 반도체 공정과 피해자들의 질병 사이 연관성에 대해 인정하는 발언은 내놓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이날 김 사장의 사과는 이전에 이뤄졌던 사과보다는 한 발 더 나간 내용을 담고 있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는 과거 반도체 및 LCD 사업장에서 건강유해인자에 의한 위험에 대해 충분하고 완벽하게 관리하지 못했다”며 “오늘 이 자리를 빌어 병으로 고통 받은 직원들과 그 가족분들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김 사장의 사과문은 이달 30일까지 회사 홈페이지에 지원보상 안내문과 함께 게재된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