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文대통령 지지율 8주 연속 하락해 52.5%"
20대·호남 지지율 큰 폭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잇따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과 여당의 지지율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22일 8주째 하락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 여론조사(TBS 의뢰, 19∼21일 전국 성인남녀 1505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p)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2%p 하락한 52.5%로 나타났다.
정당지지율에서는 민주당이 전주보다 0.7%p 내린 39.8%로 8월 1주차(39.6%) 이후 약 4달 만에 30%대로 떨어졌다. 민주당도 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과 나란히 8주째 하락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지지율 하락은 20대와 호남의 이탈 때문이라는 분석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다만 이번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는 20대와 호남에서 지지도가 오르긴 했으나, 이를 낙관적으로 보기는 어렵다.
한국갤럽이 발표한 11월 첫째주 여론조사(10월30일~11월1일 전국 성인남녀 1001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와 11월 셋째주 여론조사(6~8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결과를 비교하면 첫째주 86%에서 셋째주 75%를 기록해 11%p나 하락했다. 20대 국정 지지율은 첫째주 65%에서 셋째주 56%로 9%p 하락했다.
전날(21일) 공개된 데일리안 여론조사(알앤써치 의뢰, 20일 1004명 대상, 95%의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주 보다 0.7%p 하락한 50.3%로 나타났다.
이 여론조사를 연령별로 보면 19세이상~20대에서 44.6%로 50%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20대에서 부정평가가(47.3%) 긍정평가(44.5%)를 앞섰다.
지난 20일 공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CBS의뢰, 12~16일 전국 성인남녀 2507명 대상,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p)에서도 문 대통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광주·전라 7.3%p↓·72.1%)은 물론 20대(7.3%p↓·54.2%)에서 큰 폭으로 떨어져 전체 지지율은 53.7%였다.
이처럼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20대와 호남의 지지율 이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번 주 소폭 상승으로,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지지층 역할을 했던 20대와 호남의 이탈행렬이 늘어 50% 선 사수도 위태로운 상황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지난 20일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현재 문 대통령 지지율이 20대, 영남, 자영업자에서 굉장히 낮게 나오고 있다"며 "이것은 '이영자(20대·영남·자영업자) 현상"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