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어 LG전자도…협력사 직원 3900명 직접 고용
삼성 이어 LG전자도…협력사 직원 3900명 직접 고용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11.2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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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아닌 본사 직접 채용…“양질 일자리 확대, 서비스 질 제고 의미”
(사진=김성화 기자)
(사진=김성화 기자)

최근 삼성전자서비스가 시작한 협력사 직원 직고용 흐름에 LG전자가 동참했다.

22일 LG전자는 “전국 130여 개 서비스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협력사 직원 3900여명을 직접 고용한다”며 “이들은 별도의 자회사가 아니라 LG전자의 정규직으로 전환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근까지 협력사가 운영해왔던 서비스를 직접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특히 별도의 자회사를 두지 않고 LG전자가 협력사 직원을 직접 고용하는 것은 양질의 일자리 확대라는 정부 정책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회사측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특히 LG전자 배상호 노동조합 위원장의 공을 높이 사렸다. LG전자는 “‘품질은 조합원의 손끝에서 나온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는 배 위원장은 ‘고객 서비스를 통한 사후 품질관리 역시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서비스 엔지니어들의 직접 고용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배 위원장은 “회사의 통 큰 결정을 적극 환영하며 한 가족이 될 서비스 엔지니어들의 근로조건 개선을 통해 서비스 질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 위원장은 2011년부터 서비스센터 직원을 대상으로 한 자녀 장학금을 지급하고 지역 내 다문화가정 고향 방문 등도 지원해 오고 있다.

LG전자는 서비스 협력사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직접 고용을 위한 절차를 개시할 계획이다.

또 직접 고용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LG전자 대표이사 CEO 조성진 부회장은 “고객과의 접점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지난 1993년 기존의 수직적 개념의 ‘노사관계’ 대신 수평적 개념의 ‘노경관계’라는 LG전자만의 고유개념을 도입했다. 노경이 상호 협력하는 자발적인 파트너십을 발휘하는 혁신적인 ‘노경공동체’를 구축해 오고 있다.

LG전자 노동조합은 2010년 1월국내기업최초로 ‘USR’ 헌장을 선포하며 노동조합 활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노동조합이 조합원의 권익신장뿐 아니라 경제, 사회, 환경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