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한·중 공공외교 평화포럼 개최
의정부시, 한·중 공공외교 평화포럼 개최
  • 김병남 기자
  • 승인 2018.11.2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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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정부시)
(사진=의정부시)

경기 의정부시는 지난 21일 국회의원회관 제1회의실에서 ‘동북아 운명 공동체 구축과 안중근 정신’을 주제로 한중 공공외교 평화포럼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안병용 시장을 비롯해 문희상 국회의장, 한팡밍 차하얼학회 회장, 마원성·장중이 차하얼학회 부비서장, 커즈화 중외우호국제교류센터 주임, 강석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안병용 시장은 “북한의 개혁·개방에 따라 세계정세는 급변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동북아가 있다”며 “양국이 북한의 군사 도발 위협 속에 입장을 달리해 왔다면 이제는 세계 평화라는 대명제하에 동북아가 함께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포럼 주제인 안중근 정신과 관련해 안 시장은 “안중근 선생께서 주장하신 동양평화론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큰 울림과 교훈을 준다”고 말했다

포럼을 공동주최한 한팡밍 차하얼학회장은 “지난 1년간 한반도 정세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며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있어 중요한 것은 한반도와 관련된 모두가 보다 융통성 있게 대화를 지속해서 성과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한 양국은 교류하면 할수록 더 정이 쌓이는 돈독한 관계라고 생각한다”며 “나라, 정당, 신앙은 모두 다르지만 우호적인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자는 마음은 같으니 더 많은 분들이 우호적 관계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문희상 의장은 “동북아운명공동체로서 한중 우호 협력은 지속적으로 강화돼야 하며 특히 양국 공통의 긍지와 자부심인 독립운동 정신을 함께 연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강석호 외교통일위원장은 “한반도 정세가 진전되기 위한 중국의 역할을 매우 중요하다”며 “상대국 국민에게 다가가 마음을 사는 공공외교가 전 세계 외교의 흐름이 됐으며 오늘 포럼이 양국 간 이해를 더 높이고 굳건한 외교적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나라는 그동안 정부 외교를 중심으로 해왔는데 오늘날은 민간외교와 공공외교가 매우 중요해졌다”며 “오늘 포럼으로 한·중 간 공공외교의 네트워크를 새롭게 다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장인봉 신한대 공법행정학과 교수는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과 세계평화사상’이란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장 교수는 “한·중·일 동북아시아 거버넌스 구축을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을 통해 모색해야 한다”며 “세계 거버넌스의 중요한 주체로 동북아 거버넌스가 역할 하는데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을 재조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중근의 동양평화론은 한·중·일 지역 차원에서 거버넌스를 이뤄야 하는데, 서로 침략하는 것은 평화를 뺏기는 것이니 어느 나라든 그런 행위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특히 장 교수는 “최근 남한과 북한의 평화, 화해 무드에 비해 일본의 우경화 조짐 등 동북아의 정세는 매우 복잡하다”며 “동북아 국가의 주체적 연대가 얼마나 중요한지 재조명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 장중이 차하얼학회 부비서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인류운명공동체론을 집중 조명하며 “동북아 운명공동체 구축을 위해 중국과 한국이 앞장서 공공외교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 부비서장은 “인류운명공동체는 서방국가의 가치체계를 부정하거나, 기존 국제 질서를 변화시키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며 “단지 상호 협력, 발전해 공동 번영으로 나아가자는 것으로 중국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공동체 구축은 가야 할 길이 멀기만 한 꿈”이라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끝으로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의 인류운명공동체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를 다른 나라에 제안한 것에 대해 중국과 한국 양국은 국가 발전 방향에 있어서 향후 국제적 트렌드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 앞으로도 광범위한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knam0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