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강력 처벌해달라" 국민청원 쇄도
"갑질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강력 처벌해달라" 국민청원 쇄도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11.2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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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 승무원에 폭언·욕설…'수차례 라면 끓이게 했다' 논란
셀트리온 측 "전혀 사실과 달라…오해 불러 송구" 해명 
지난 21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라면갑질'의혹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을 강력히 처벌해달라는 청원글이 게제됐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화면 캡처)
지난 21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라면갑질'의혹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을 강력히 처벌해달라는 청원글이 게제됐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화면 캡처)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항공기 승무원을 상대로 욕설과 외모 비하 발언을 하고 수차례 라면을 다시 끌이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셀트리온 측은 사실이 아니라며 해명에 나섰지만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서 회장을 강력히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청원글이 게재되는 등 논란이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JTBC는 지난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인천으로 오는 대한항공 여객기 일등석에 탑승한 서 회장이 이코노미석에 탄 직원들을 일등석 전용 바(bar)로 부르자 “이코노미석 승객은 바에 들어갈 수 없다”며 이를 제지한 여객기 사무장에게 막말과 보복성 갑질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서 회장은 승무원에게 욕설과 함께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물론 라면을 주문하고 3차례나 다시 끓여오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셀트리온은 서 회장이 여객기 사무장과 항공사 '규정 위반'과 관련해 다소 불편한 대화가 오갔지만 폭언과 욕설을 사용하지는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서 회장과 사무장이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다소 불편할 수 있는 대화가 오가기도 했으나 보도된 승무원 리포트 내용과 다르게 폭언이나 외모 비하 발언, 비속어 사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서 회장이 항공사의 규정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부분에 있다"고 인정하면서 "향후 철저히 지키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라면 갑질' 의혹과 관련해선 "서 회장이 저녁 식사 대신 주문한 라면이 덜 익어서 승무원이 다시 끓여 준 것은 맞지만 JTBC 보도처럼 수차례 재주문을 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다만 셀트리온 측의 이 같은 해명에도 대기업 오너들의 갑질에 대한 사회적 공분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22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갑질 강력처벌', '재벌(대기업) 총수의 갑질 처벌 엄중 강화시켜주십시오' 등의 청원글이 게시됐다.

청와대는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글이 30일 동안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을 경우 30일 이내에 관계부처 또는 관련 수석비서관을 통해 공식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nic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