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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삼성카드, 삐걱이는 원기찬 리더십
추락하는 삼성카드, 삐걱이는 원기찬 리더십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11.21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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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에 대형가맹점 제휴 사업도 중단... CEO 교체설에 '부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 3월 연임에 성공한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의 리더십이 삐걱거리고 있다.

잇따른 실적부진에 미래 먹거리까지 경쟁업체에 빼앗기면서 삼성카드의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올들어 삼성카드의 가장 뼈 아픈 대목은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인 코스트코와의 제휴 해지다. 삼성카드는 18년간 코스트코와 독점 계약을 맺어왔다.  이를 통해 얻은 수익은 연간 200억원이 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코스트코가 내년부터 제휴 사업자로 삼성카드 대신 현대카드를 선정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가뜩이나 저성장 기조와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이 쪼그라들고 있는 상황에서 독점 가맹점까지 내주면서 삼성카드의 입지는 더욱 쪼그라들었다.

실적부진도 원 사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삼성카드는 올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 2750억원을 기록, 전년동기(3054억원) 대비 9.9% 감소했다. 삼성카드의 실적은 2015년 이후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당시 삼성카드는 333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6176억원) 반토막 난 실적을 기록했다. 이후 2016년 3494억원, 2017년 386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저성장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3분기 누적 실적이 2800억원도 채 안돼 전년수준의 실적을 뛰어넘지 못할 것이란 평가다. 더욱 불안한 것은 내년이다. 정부가 내년부터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1조원가량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원 사장의 입지를 더욱 좁히고 있다. 일각에선 업계 2위 자리까지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원 사장이 이같은 악재를 극복할 방법은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것이다. 코스트코 등 제2의 대형가맹점과 독점 제휴를 통해 삼성카드만의 수익을 만들고 해외 진출 등 우물 밖으로 나아가는 것이 해법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와 연계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원 사장은 삼성전자 부사장 출신이다.

한편 일각에선 원 사장의 교체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그는 올해 초 5개 금융계열사 중 4개 회사의 대표이사가 50대로 바뀌는 세대교체 바람을 피한 유일한 인물이다.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악재를 어떻게 돌파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smwoo@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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