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G20 참석차 27일부터 해외 순방… 한미정상회담 추진
文대통령, G20 참석차 27일부터 해외 순방… 한미정상회담 추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11.2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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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아르헨·뉴질랜드 방문… 주요국과 양자회담
한미정상회담 추진… 북미회담 '중재자 역할' 박차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월24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월24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5박8일 일정으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이를 계기로 체코와 뉴질랜드를 방문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 같은 문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을 밝혔다.

먼저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참석에 27∼28일 기착지로 체코를 방문해 총리와 회담하고 동포 및 진출기업 대표를 격려할 예정이다.

이어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아르헨티나를 방문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동포간담회 및 주요국 정상과 양자 회담 등을 한다.

김 대변인은 "특히 이번 G20 정상회의 주최국인 아르헨티나 대통령과는 14년 만에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내달 2∼4일에는 뉴질랜드를 국빈방문해 총독 및 총리와 만나고 동포간담회를 개최한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번 G20 계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라 성사될지 주목된다.

김 대변인은 이날 "(G20 정상회의 계기에) 트럼프 대통령과의 양자회담 개최를 미국 정부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양자 회담을 한다면) 시기를 고려했을 때 미국 정부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내년 1월에 한다고 얘기하는 만큼 이를 준비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고, 의견을 나눌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지난 15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회의를 계기로 문 대통령과 만나 "북한과 좀 더 긴밀히 소통하고 대화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 같은 언급은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소통을 강화해 눈앞에 닥친 북미 간 2차 정상회담과 고위급회담의 성과를 추동해달라는 의미로 풀이됐다.

이에 따라 한미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문 대통령은 내년 초 2차 북미회담을 앞두고 북미간 신경전이 첨예해지는 상황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을 중심으로 주요국들 간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라 동북아 정세 변화에 있어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추진 중이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