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팰리세이드 ‘스노우 모드’ 영상 공개
현대차 팰리세이드 ‘스노우 모드’ 영상 공개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8.11.2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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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서 접지력 높은 바퀴에 동력 집중 시켜
28일(현지시간) LA오토쇼서 전 세계 최초 공개
북극권에 근접한 스웨덴 북부의 소도시 아르예플로그(Arjeplog)에서 성능 테스트 하고 있는 현대차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자동차)
북극권에 근접한 스웨덴 북부의 소도시 아르예플로그(Arjeplog)에서 성능 테스트 하고 있는 현대차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자동차)

국산 SUV 최초로 ‘스노우 모드’가 적용된 팰리세이드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현대자동차는 곧 출시 예정인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PALISADE)에 새롭게 장착될 ‘스노우 모드’ 영상을 자사 미디어 채널인 HMG TV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영상에 등장하는 팰리세이드는 이달 말 공개되는 현대차의 플래그십(최고급) 대형 SUV다. 이 차량에는 국산 SUV 최초로 ‘스노우 모드’가 적용된다. ‘스노우 모드’는 4개의 바퀴 중 일부가 눈길에서 헛돌거나 공중에 떠있을 때 상대적으로 접지력이 높은 나머지 바퀴에 동력을 집중시켜 험로 탈출을 돕는다.

영상에서는 항시 4륜 구동(AWD) 상태로 눈길을 주행하는 팰리세이드의 왼쪽 뒷바퀴가 공중에 떠서 헛도는 상황이 연출된다. 이때 차량 센서가 0.02초 만에 이를 인식하고 구동력 제어를 시작한다.

제어 과정은 우선 전륜의 구동력 일부를 후륜으로 이동시킨다. 이후 다시 접지력이 양호한 바퀴로 신속하게 전달 돼 일반 항시 4륜 구동으로는 탈출하기 힘든 상황을 빠져나온다.

이러한 ‘스노우 모드’는 항시 △4륜 구동의 구동력 배분 △자동차 전자제어장치(ECU)의 엔진 토크와 응답성 제어 △자동변속기 제어장치(TCU)의 변속 패턴 제어 △전자식 주행 안정화 컨트롤(ESC) 제동 제어 등 4가지 기술이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며 작동한다.

현대차는 이 같은 ‘지능형 지형 반응 시스템’을 통해 고객들이 대형 SUV로 다양한 환경에서 레저나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팰리세이드는 오는 28일(현지시간) 미국 LA오토쇼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후 국내 고객을 위한 사전계약 접수를 시작한다.

한편 팰리세이드가 ‘스노우 모드’ 성능 테스트를 진행한 곳은 북극권에 근접한 스웨덴 북부의 소도시 아르예플로그(Arjeplog)다. 이곳은 겨울철 최저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혹한 지역이며 눈길과 빙판 언덕 등 자동차 주행에 가혹한 조건을 갖췄다.

현대차는 2년 동안 겨울철마다 연구원들을 아르예플로그로 파견했다. 이곳의 다양한 노면에서 6000㎞가 넘는 테스트 주행 과정을 거쳐 제어 로직을 개발했다.

[신아일보] 이성은 기자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