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광역양대동생활폐기물처리… 2라운드 돌입
서산시, 광역양대동생활폐기물처리… 2라운드 돌입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8.11.2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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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공론화 위원회 출범
서산시는 2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자원회수시설에 대한 공정하고 투명한 시민여론수렴을 위해 ‘서산시 자원회수시설 공론화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사진=서산시)
서산시는 2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자원회수시설에 대한 공정하고 투명한 시민여론수렴을 위해 ‘서산시 자원회수시설 공론화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사진=서산시)

충남 서산시 3대 현안사항 중 하나인 자원회수시설(양대동광역쓰레기소각장)에 대한 공론화 위원회가 공식 출범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산시는 20일 민선6기부터 첨예한 갈등을 빚어온 자원회수시설에 대한 공정하고 투명한 시민여론수렴을 위해 ‘서산시 자원회수시설 공론화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청 중회의실에서 맹정호 서산시장은 공론화위원회 위원 15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위원장으로는 신기원 신성대 교수를 위촉했으며, △서산시이통장연합회 이경래 사무국장 △道 농업경영인회 박의열 회장 대한적십자사 충남봉사회 서산지구협의회 이경옥 부회장 △안효돈 서산시의원 △최일용 서산시의원 △방서연 더불어민주당 여성위원장 △김성국 자유한국당 당원 △조정상 정의당 위원장 △한서대학교 배정환 교수 △중도일보 임붕순 부국장 △대전지방변호사회 남현우 변호사 △서산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전양배 운영위원장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권경숙 사무국장 △서산상공회의소 가재무 사무국장을 위원으로 위촉했다.

맹정호 서산시장이 공론화위원회 위원 15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사진은 신기원 공론화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하는 모습.(사진=이영채기자)
맹정호 서산시장이 공론화위원회 위원 15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사진은 신기원 공론화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하는 모습.(사진=이영채기자)

공론화위원회는 이날 첫 회의를 갖고 위원회 운영에 관련된 사항과 시민참여단 구성 방법, 시민참여단 토론회 운영방법 등에 대해 논의했다.

맹정호 시장은 "민선7기가 풀어야될 과제중 하나가 자원회수시설과 관련된 정책방향을 결정하는 일들"이라며 "어려운 결정을 내리는 일에 흔쾌히 수락해주신 위원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회수시설과 관련해서 공론화위원회 출범하기 전까지 내부적으로는 공론화위원회와 관련된 규정 제정, 회수시설과 관련해 찬반 양측 토론회와 간담회를 거쳐왔다"면서 "공론화 과정을 통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이유는 그동안 여러 단체에서 공론화 과정을 거쳤으면 하는 건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덧붙여 "시에서는 공론화 과정이 좀더 민주적으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선 7기가 소통과 협업, 시민을 키워드로 시정을 펼치고 있는데 공론화 과정도 소통과 협업의 일환으로 생각한다. 숙의 과정이 차질없이 원만하게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기원 위원장은 "모든 공론화 과정을 투명하게 시민의 신뢰와 믿음을 줄 수 있는 현장답사와 경청을 통해 진행해 시민참여단이 공정하고 사회적인 합의를 통해 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공론화위원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산시 자원회수시설 공론화위원회' 회의 모습.(사진=이영채기자)
'서산시 자원회수시설 공론화위원회' 회의 모습.(사진=이영채기자)

대전지방변호사회 남현우 위원은 "반대하는 시민들도 선정과정에서 절차적인 문제 등 이해가 안되는 부분에 대해 반대가 있었지 소각장 자체에 반대는 안했다"며 "소각시설에 대해 정확히 시민에게 장단점을 설명해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해야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조정상 위원은 "자원회수시설이 광역화가 답이고 서산에서 해야한다면 태안 소각장은 이미 내구연한이 다해 소각장을 폐쇄하고 새로 신축 설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태안군도 광역화 대상으로 추진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당초 환경부는 서산·당진·태안 지역을 광역화 권역으로 묶어 소각장 건립 시 국비 지원을 하기로 했지만 태안은 이미 소각장 시설이 있어 두곳 만 광역으로 확정했다"고 답변했다.

한편 환경부는 소각시설의 효율성과 경제성 제고를 위해 2011년부터 광역화 정책을 추진해왔으며, 당진시의 경우 대규모 매립장이 있어 여유가 있는 반면 서산시는 매립장 잔여 사용기간이 1년 6개월에 불과한 현실이다.

이에 서산시는 양대동 지역에 2020년까지 소각장 시설을 하기로 입지를 결정하고, 현재 전략영향평가가 진행 중에 있으나 주민의견이 배제된 절차상 문제와 다이옥신 등 인체 유해물질 배출 등을 우려해 찬반 양측으로 나눠 갈등을 빛어왔다.

공론화위원회는 양대동생활폐기물처리시설 계속 추진여부를 결정하고, 시는 용역사를 선정해 100여명의 시민참여단을 모집하고 여론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