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이의신청, 107개 문항 991건 ‘역대 최다’
올해 수능 이의신청, 107개 문항 991건 ‘역대 최다’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8.11.2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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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탐구 583건으로 가장 많아…국어150건‧수학118건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지난 15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와 정답과 관련한 수험생의 이의신청이 총 991건으로 집계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당일인 지난 15일부터 19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 이의신청 게시판을 별도로 개설해 영역과 과목별 이의신청을 받은 결과 107개 문항에 대한 991건의 이의신청이 접수됐다고 20일 밝혔다.

수험생들 사이에서 ‘불수능’으로 불릴 만큼 어려웠다는 평가가 뒤따른 올해 수능 이의신청은 지금까지 치러진 수능 가운데 가장 많았다.

다만 이 가운데 일부 이의신청이 수능 제도나 시험 진행에 대한 불만으로 다른 이의신청에 대한 반박을 담은 글인 점을 감안하면 출제문항과 정답에 대한 이의제기는 900건에 못 미칠 전망이다.

이의신청이 접수된 영역별로 보면, 사회탐구 영역이 58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국어 150건, 수학 118건, 영어 70건 순이었다.

또 과학탐구와 제2외국어 및 한문 영역에서는 각각 48건과 18건이, 한국사와 직업탐구 영역에서는 2건씩 접수됐다.

특히 사회탐구 영역에서 지문에 나타난 사상가(라인홀트 니부어)가 누구인지 추론한 뒤 이 사상가의 입장을 고르는 3번 문제에 대한 이의신청이 40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문항과 관련한 이의신청 게시글은 주로 ‘애국심은 개인의 이타심을 국가 이기주의로 전환시킨다’는 (ㄱ)선지가 단정적인 표현을 쓴 데 주목하고 꼭 이같은 명제가 성립하는 것이 아니므로 표현을 ‘전환시킬 수 있다’로 고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어영역에서는 과학과 철학이 융합된 지문의 내용을 이해한 뒤 이를 바탕으로 만유인력에 대한 제시문을 해석해야 하는 31번 문항과 문법 11번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이 대다수였으며, 독서 42번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도 있었다.

이 문항들은 그러나 난도가 너무 높고 생소한 유형의 문제라 수험생들의 질의와 항의가 많았을 뿐, 출제 오류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문제와 정답과 관련한 이의뿐만 아니라 특정 고사장에서 영어듣기 방송 상태와 관련한 문제를 지적하는 글도 함께 게시됐다.

평가원은 이번주 중 심사를 거쳐 오는 26일 최종 정답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며 성적은 다음달 5일 수험생에게 개별 통보된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