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궁 김씨' 누리꾼들도 '주목'…이재명 SNS투표 참패
'혜경궁 김씨' 누리꾼들도 '주목'…이재명 SNS투표 참패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11.1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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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재명 경기지사 트위터 캡처)
(사진=이재명 경기지사 트위터 캡처)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를 둘러싼 관심이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뜨겁다.

이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SNS에 등록한 경찰과 이 지사의 아내 김혜경씨 측 중 누구의 주장에 공감하는지 묻는 투표에 단 하루 만에 3만8000여 명이 참여한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이 지사는 이 사건과 관련 자신의 SNS에 '트위터에 공유한 사진을 캡처해 카스에 공유했다면 계정주는 동일인일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그는 경찰과 김씨의 변호인 주장 중 누구의 의견에 공감하는지를 묻는 투표를 자진해서 진행했다.

투표 선택지는 △사진을 트위터에 공유하고 공유 사진을 캡처해 카스에 올리기보다 원본사진을 카스에 바로 공유하는 게 더 쉬우니 동일인 아님(변호인 주장) △트위터 공유 직후 곧바로 캡처해 카스에 공유했으니 동일인(경찰 주장) 등 2가지다.

투표 결과 참여자는 3만8000여 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참여자들은 80% 이상이 경찰의 주장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취하며 이 지사를 당혹스럽게 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댓글도 1400여 건이 달렸다. 대부분의 댓글들은 이 지사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었으나 일부 지지자들이 두둔하는 내용을 달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7개월간 트위터 글 4만여 건을 분석하는 등 광범위한 수사 끝에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와 김씨가 동일인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9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입건된 김씨를 기소의견으로 수원지검에 송치했다.

이와 관련 이 지사는 경찰 수사 결과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날에도 이 지사는 "경찰은 제 아내가 아니라는 증거가 차고 넘치는데도 비슷한 것들을 몇 가지 끌어모아서 제 아내로 단정했다"면서 "(문제가 된) 계정에 글을 쓴 사람은 제 아내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