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화살머리고지서 전사자 유해 5구 추가 발견
DMZ 화살머리고지서 전사자 유해 5구 추가 발견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8.11.19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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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식단 "현장감식 결과 5구 모두 전사자 유해 판정"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견된 완전 유해. (사진=국방부 제공)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견된 완전 유해. (사진=국방부 제공)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위해 지뢰제거 작업 중 6·25전쟁 전사자 유해 5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19일 지뢰제거 작업 중인 강원 철원의 화살머리고지에서 유해 5구가 추가로 발견, 지금까지 총 9구의 유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추가 발굴된 5구의 유해 중 1구는 지뢰 제거가 완료된 지역의 교통호에서 발견됐으며, 나머지 4구의 유해는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도로개설 작업 중 발견됐다.

특히 5번째로 발견된 유해는 머리부터 다리까지의 유해가 온존한 형태로 발굴된 완전유해였다. DMZ 지역에서 완전유해가 발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번째 유해는 장강이뼈, 7번째 유해는 허벅지뼈, 8번째 유해는 엉덩이뼈, 9번째 유해는 아래팔뼈와 허벅지뼈였다.

유해발굴감식단 감식관의 현장감식 결과 이번에 발견된 5구 모두 전사자의 유해로 판정됐다. 정확한 확인을 위해 유해들은 중앙감식소로 이송, 정밀 감식과 DNA 분석이 진행된다.

국방부는 "(화살머리고지 내) 지뢰 제거와 도로개설 작업 도중 발견되는 유해에 대해 최고의 예우를 다해 수습하고, 신속한 정밀감식과 신원확인을 통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1일부터 남북이 지뢰 제거 작업을 시작한 화살머리고지는 6·25전쟁 당시 치열한 고지전이 벌어졌던 철의 삼각지역 중 한 곳이다.

1951년 11월부터 1953년 7월까지 국군 2사단과 9사단, 미군 2사단, 프랑스대대와 중공군이 전투를 벌였다.

현재 국군 전사자 200여명과 미군, 프랑스군 전사자 100여명을 비롯해 북한군과 중공군의 유해도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방부는 남북 군사합의서에 따라 지난 10월 1일부터 지뢰제거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 결과 10월 24일 처음으로 유해를 발견한 데 이어, 같은 달 29일과 지난 5일에도 유해를 발견했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