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산불 사망자 76명…‘역대 최악 재난’
美 캘리포니아 산불 사망자 76명…‘역대 최악 재난’
  • 황보준엽 기자
  • 승인 2018.11.18 15: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화율 55%에 그쳐…비 예보 있어 진화에 도움될 듯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재난 역사상 최악의 피해자를 낸 북부 캘리포니아 대형 산불로 사망자가 76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캘리포니아주 뷰트카운티 파라다이스, 콘카우 마을에서 시신 5구가 추가로 수습돼 산불 캠프파이어로 76명이 사망했다.

남부 캘리포니아 말리부 산불로 숨진 3명까지 더하면 남‧북부 캘리포니아에서 산불로 모두 79명이 목숨을 잃었다.

산불 발생 이후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주민이 1300여 명에 달하는 등 당국에 신고된 실종자 수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종자 수 급증은 산풀 피해 지역인 뷰트카운티 파라다이스, 콘카우, 메갈리아 마을 등지에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휴대전화가 불통인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현지 당국은 보고 있다.

코리 호네아 뷰트카운티 경찰국장이 직접 나서 본인 이름이 실종자 명단에 있다면 경찰에 연락해달라고 말하는 등 현지 경찰은 정확한 실종자 집계를 위해 대피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종자 명단을 확인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현재까지 피해 상황을 종합하면, 이번 산불로 약 600㎢가 불에 탔고, 1만여 채의 가옥이 소실됐다.

진화율은 55% 수준에 그치고 있다.

다음 주 중 비 예보가 있어 산불 진화엔 도움이 되겠지만, 비가 내릴 경우 시신 수습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산불은 지난 8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북동쪽으로 290㎞ 떨어진 뷰트카운티에서 발화한 캠프파이어와 남부 로스앤젤레스 북서쪽 말리부, 벤투라카운티에서 일어난 울시파이어, 힐파이어 등이다.

hbj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