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음식점업 비은행 대출 3년새 2배 급증
숙박·음식점업 비은행 대출 3년새 2배 급증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11.1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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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증가 속도도 은행권보다 빨라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숙박·음식점업의 대출이 고금리인 제2금융권 위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의 숙박·음식점업 대출은 15조52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 늘었다.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은 수출입은행,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등이다. 예금은행보다 신용도가 낮은 차주들이 많아 대출금리도 높다.

숙박·음식점업 대출이 비은행 중심으로 증가하는 것은 자영업 과당 경쟁과 내수 부진이 얽힌 결과라는 지적이다. 숙박·음식점업은 진입 문턱이 낮은 대표적인 업종이다.

또한 내년 경기가 올해보다 어두울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외 정책금리도 오를 것으로 보여 숙박·음식점 업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숙박·음식점업 비은행 대출은 2014년 3분기부터 매 분기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2016년 4분기부터 2017년 3분기까지는 30%대까지 증가했다.

대출규모도 늘었다. 2분기 말 현재 대출 잔액은 불과 3년 전인 2015년 2분기(7조9705억원)의 2배로 늘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8년 1분기(5조3596억원)와 견주면 3배로 증가했다.

숙박·음식점업 비은행 대출 증가 속도는 은행권보다 빠르다는 것도 부담이다.

올해 2분기 말 은행권의 숙박·음식점업 대출은 37조5000억원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6.0% 증가했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