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3분기 실적 부진…전년比 170억원 감소
카드사, 3분기 실적 부진…전년比 170억원 감소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11.1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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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빅4’ 모두 3분기 이익 쪼그라들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카드사들의 3분기 실적이 전년대비 17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각사가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BC·하나·우리·롯데카드 등 전업계 8개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모두 405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223억원과 비교해 170억원(4.0%) 줄어든 수치다.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31.9% 급감한 데 이어 3분기에도 감소세가 지속됐다. 이는 연이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상승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적 부진은 중상위 카드사가 두드러졌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3분기에 당기순이익이 11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0%(359억원) 감소했다. 신한카드는 “9월 추석연휴 기간이 월말에 있어 청구할 수 있는 영업일수가 평년보다 짧아 단기연체 채권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측면이 컸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도 3분기에 12.1%(111억원) 감소한 807억원을 순이익으로 거뒀다. 가맹점 수수료와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으로 영업수익률이 하락한 데다가 시장금리 상승, 금융상품 회계기준(IFRS9) 도입 등의 영향으로 금융비용과 대손비용이 증가한 결과라고 삼성카드 측은 말했다.

KB국민카드는 4.4%, 현대카드는 1.4% 각각 감소하면서 업계 ‘빅4’ 모두 일제히 3분기 이익이 쪼그라들었다.

반면, 하위사는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나카드와 우리카드는 3분기 순익이 각각 28.4%, 8.2% 늘었다. 롯데카드는 올 3분기 148억원의 순익을 올려 지난해 동기 265억원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