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대외마케팅 사업 7000억 원 달성 ‘청신호’, 이유는?
농협 대외마케팅 사업 7000억 원 달성 ‘청신호’, 이유는?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8.11.1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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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 맞춤형 마케팅, 홈쇼핑·편의점·과일간식 공급 등 신규유통채널 개척
농협 구리공판장에 적재된 농협 농산물. 농협은 대외마케팅 사업을 통한 농산물 판로개척 등에 힘입어, 올해 역대 최고 성과인 7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출처=농협
농협 구리공판장에 적재된 농협 농산물. 농협은 대외마케팅 사업을 통한 농산물 판로개척 등에 힘입어, 올해 역대 최고 성과인 7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출처=농협

농협(회장 김병원)의 대외마케팅을 통한 농산물 공급실적이 지난해 사상 최초로 6000억 원을 돌파한 것에 이어 올해 7000억 돌파가 기대되고 있다. 대형유통체인과 식자재 판로를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홈쇼핑과 편의점, 초등학교 과일간식 공급 등 새로운 유통채널을 개척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농협 농업경제지주(대표이사 김원석)에 따르면 16일 기준 대외마케팅 사업을 통한 외부 유통업체의 농협 농산물 공급실적이 6000억 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40일 앞당겨 달성한 수치로, 올해 7000억 원 이상의 역대 최고실적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농협은 전망하고 있다.

농협의 대외마케팅사업은 국산 농산물 판매처를 대형유통체인과 식재료업체, 홈쇼핑, 편의점 등 채널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며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경제전망 악화와 대형마트 점포 수 정체 등의 소매유통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특히 올해는 지난 여름과 수확기에 걸쳐 폭염·태풍 등 자연재해로 농산물 유통환경이 예년보다 좋은 상황은 아니다. 그럼에도 농협 대외마케팅을 통한 농산물 공급은 지난해 14.2% 성장했고, 올해도 1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농협의 대외마케팅 성과가 향상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안종섭 농협경제지주 농산물판매부장은 공급업체를 겨냥한 ‘맞춤형 마케팅’과 ‘유통채널 다변화’를 꼽았다.

안종섭 부장은 “대형유통업체의 경우 업체가 요구하는 품위와 물량에 맞춰 딸기·참외를 비롯한 농협 농산물 공급을 늘렸고, 새로운 식재료 거래처를 확보하는 데에도 적극 나섰다”고 전했다. 아울러 안 부장의 설명에 따르면 농협이 기존의 유통채널 외에도 홈쇼핑업체를 발굴해 감귤과 오미자당절임, 매실 등의 신상품을 개발·공급했고, 편의점에도 고구마와 사과와 같은 농협 농산물 공급을 개시했다. 지난 5월부터 경기도와 충청남도 지역 초등학생 대상 과일간식 공급사업에도 참여하면서 전반적으로 농산물 공급이 지난해보다 더 늘게 된 것.

김원석 농협 농업경제지주 대표이사는 “우리 농협 대외마케팅 마케터들이 전국 곳곳의 산지를 누비며 우리 농산물 판매 확대에 노력한 결과”라며 “2020년 농협 대외마케팅사업 1조원 달성과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를 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박성은 기자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