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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석유화학단지, 코크스 찌꺼기 태운 유증기 유출
서산시 석유화학단지, 코크스 찌꺼기 태운 유증기 유출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8.11.17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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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대피령도 내려져, 바람타고 당진지역까지 날아가

 

16일 오후 3시께 서산시 대산읍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현대오일뱅크 배관 내에 붙어 있는 코크스 찌꺼기 제거 과정에서 ‘유증기’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사진=서산포스트)
16일 오후 3시께 서산시 대산읍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현대오일뱅크 배관 내에 붙어 있는 코크스 찌꺼기 제거 과정에서 ‘유증기’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사진=서산포스트)

충남 서산 석유화학단지내 현대오일뱅크서 코크스 유증기가 유출해 주민들이 악취와 어지럼증을 호소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지난 16일 오후 3시께 서산시 대산읍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현대오일뱅크 배관 내에 붙어 있는 코크스 찌꺼기 제거 과정에서 ‘유증기’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30분가량 지속된 이 사고로 인근 공장 근로자와 주민들이 악취와 어지럼증으로 큰 고통을 겪었으며, 유증기가 인근 당진지역까지 날아가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등 당진시에 문의전화가 폭주하기도 했다. 

서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관계자는 "원유를 열분해 시켜 휘발유, 경유 등을 뽑아내고 남은 게 코크스 찌꺼기인데, 온도가 400~470도에 달한다"며 "매일 반복되는 작업과정에서 배관 내 찌꺼기가 단단해지며, 고온고압의 물을 뿌려 씻어 내거나, 깨서 버리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도 코크드럼에서 냉각시켜주는 물이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완전히 냉각되지 않은 코크스가 잔류해 있었고, 문을 개방하자마자 뜨거운 고온이 물과 반응하며 유증기가 30분가량 증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코크스 자체가 기름 성분이다 보니 기름 냄새가 수증기와 함께 나가면서 주민들이 악취를 호소했다"며 "코크스 성분의 유해 여부를 당장 단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고로 KCC 등 인근 사업장에서는 방독면을 지급하고 대피명령을 발동하는 등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인근 공장의 한 근로자는 "어제 오후 3시가 조금 넘으면서부터 대산공단 일대가 해무와 유증기로 휩싸이고 악취가 진동했다"면서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공장에서는 방독면 착용과 대피 방송이 나오는 등 상황이 많이 심각했었다"고 말했다. 

사고이후 당진지역에서도 악취를 호소하는 등 주민들의 민원이 뒤따랐다. 유증기가 바람을 타고 당진 시내권은 물론 서해대교 부근 신평면까지 날아가 이 지역 주민들도 악취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진시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에서 문제가 생겨 유증기가 발생했고, 사고 발생이후 1시간쯤 경과하면서부터 주민들의 민원전화가 폭주했다"며 "당진시내 뿐만 아니라 서해대교 부근에서까지 기름 냄새로 인한 민원이 잇따랐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공정에 문제가 생겨 수증기가 일시적으로 외부로 유출됐다"며 "공정은 곧바로 정상화됐지만, 수증기가 짙은 해무에 섞이면서 냄새가 바람을 타고 확산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산시는 자세한 증기 유출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유해성 여부를 판단키 위해 유증기 성분을 채취해 전문기관에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esc133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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