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혜경 기소 납득 못해…경찰 B급 정치했다”
이재명 “김혜경 기소 납득 못해…경찰 B급 정치했다”
  • 황보준엽 기자
  • 승인 2018.11.1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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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 실소유주로 김혜경 씨를 지목하며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것과 관련 이재명 경기지사가 “정황과 의심만으로 기소한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17일 이 지사는 자신의 SNS에 ‘지록위마’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올린 '불행한 예측'이 현실이 됐다. 기소의견 송치는 이미 정해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찰은 정치가 아니라 진실에 접근하는 수사를 해야 한다. 그러나 이재명 부부를 수사하는 경찰은 정치를 했다"며 “트위터 글을 이유로 6명의 특별수사팀이 꾸려질 때 표적은 정해졌다”고 주장했다.

또 이 지사는 지난 8일 경찰이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제기한 김영환 바른미래당 전 경기지사 후보와 스캔들의 당사자인 김부선 씨에 대해 경찰이 불기소 처분한 것을 예시로 들며 수사의 공정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이재명에 관한 한 누구는 명백한 허위라도 착각이라면 무혐의이지만 이재명 부부는 정황과 의심만으로도 기소의견”이라며 “정치플레이와 망신주기로 쏘지 않은 화살은 이미 과녁에 꽂혔다. 수사가 아닌 'B급 정치'에 골몰하는 경찰에 절망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지록위마, (즉) 사슴을 말이라고 잠시 속일 수 있어도 사슴은 그저 사슴일 뿐이다"라고 한 뒤 "아무리 흔들어도 도정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도정에 충실히 전념하겠다"고 덧붙였다.

hbj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