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은행장들과 오찬… "정부 경제운영 협력에 감사"
李총리, 은행장들과 오찬… "정부 경제운영 협력에 감사"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11.1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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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 소속 19개 은행 중 해외출장 4곳 제외 15곳 참석
김태영 회장 "정부정책 방향 맞춰 생산적·포용적 금융 실천해"
이낙연 국무총리가 16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은행연합회 오찬에 앞서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왼쪽) 등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16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은행연합회 오찬에 앞서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왼쪽) 등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16일 은행장들과 만나 "내외 경제 여건이 동시에 안 좋은 상황에서 국내 경제의 피가 돌게 해주고 또 정부의 경제운영에 협력해주신 데 대해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 서울공관에서 '은행연합회 오찬'을 열고 "일부의 관행적인 생각이나 관성적인 보도처럼 당부를 드리고자 (오찬을 마련) 한 게 결단코 아니고 감사드릴 게 네 가지가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이 총리는 "공공기관 연대 보증 폐지, 동산 담보 활성화 같은 이른바 '생산적 금융'을 통해 중견·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또 이 총리는 "취약·연체 차주의 부담을 완화해주고, 중금리 대출을 늘려주고, 정책 서민 금융을 늘려서 우리 취약계층과 서민에 대한 지원을 늘린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금융기관 공익재단을 설립해 청년일자리 창출과 주거 지원, 재해재난 예방 강화 등의 공익적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서줘 감사드린다"고도 했다.

아울러 이 총리는 "말씀을 듣고싶은 세 가지도 있다"고 언급했다.

먼저 이 총리는 "우리 금융권이 4차산업혁명에 대응해 핀테크, 빅데이터 등의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데, 여러분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듣고 싶다"고 요청했다.

이어 "여러분의 노력을 돕기 위해 정부가 금융혁신지원특별법이나 인터넷전문은행법 같은 법 제도의 정비, 환경의 개선 등으로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지만, 혹시 정부의 그러한 노력에 더해야 하는 것은 없는지 제안을 듣고 싶다"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이 총리는 "정부 경제운영에 대해 금융권에서도 생각이 많을 것"이라며 "오늘 그러한 생각도 들려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 회장은 "이 총리께서 시장과 많은 소통을 한다고 듣고 금융·산업현장에서 치열하게 뛰는 은행장님들을 한 번 격려해달라고 요청해서 마련한 자리"라며 "(은행장에게 어떠한 주문을 하려 한다는 등) 일련의 보도로 부담을 드려 매우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은행권에서도 정부정책 방향에 맞춰서 생산적 금융·포용적 금융·신뢰받는 금융을 실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신남방정책과 관련한 글로벌 진출 확대 등을 거론하며 "앞으로도 은행권은 사람중심 지속성장 구현을 뒷받침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찬에는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위성호 신한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함영주 하나은행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허인 국민은행장, 박진회 씨티은행장, 이동빈 수협은행장이 참석했다.

또 박명흠 대구은행장, 빈대인 부산은행장, 송종욱 광주은행장, 서현주 제주은행장, 임용택 전북은행장, 황윤철 경남은행장, 심성훈 케이뱅크은행장, 이용우 한국카카오은행장도 함께했다.

정부에서는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최병환 국무1차장, 최창원 총리실 경제조정실장이 배석했다.

이 총리가 은행장들을 총리공관으로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은행연합회 소속 19개 은행 가운데 산업은행·농협·SC제일은행, 수출입은행 등 4개 은행장은 해외출장 중인 관계로 불참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