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환자 급증…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독감환자 급증…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11.1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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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절기보다 2주 빨라져…질본 "고위험군 예방접종 당부"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16일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다. 아직 예방접종을 마치지 않았다면 서두르는 게 좋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달 들어 인플루엔자(독감) 증상 환자가 2주 만에 60% 가까이 증가함에 따라 이날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외래환자 1000명 중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함께 기침·인후통을 보이는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의심환자) 수는 지난 4~10일(45주) 7.8명을 기록했다.

올해 43주째인 지난달 21~27일 1000명당 4.9명이었던 의사환자는 44주(10월28일~11월3일)차에 5.7명에 이어 2주 만에 59.2%(2.9명) 늘어난 수치다.

45주 들어 인플루엔자로 입원한 환자는 전국 종합병원 196곳 141명으로 지난주(103명)보다 36.9%(38명) 증가했다.

이로써 과거 3년간 비유행기간 의사환자수 등을 기준으로 산출한 올해 유행기준인 1000명당 6.3명을 1.5명 초과하자, 질본은 지난 절기보다 2주 빨리 (작년 12월 1일 발령) 유행주의보를 발령하게 됐다.

질본 관계자는 "인플루엔자 유행이 시작됐더라도 감염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미접종자는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며 "무료접종 대상자 외에 임신부 등의 고위험군, 건강한 청소년과 성인도 예방접종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정부가 실시하는 인플루엔자 백신 무료접종 사업의 접종률은 현재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 66.9%, 만 65세 이상 어르신 82.7% 등이다.

접종 2주 후부터 예방효과가 나타나는 점을 고려할 때 아직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는 11월 안에 접종하는 것이 좋다.

미접종 노인들은 16일부터 보건소에서 거주지와 관계없이 무료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인플루엔자 검사 결과 양성인 경우 항바이러스제에 처방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따라서 독감 의심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초기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누를 사용해 손을 30초 이상 씻어야 한다. 기침, 재채기를 할 때는 손수건, 휴지, 옷깃으로 입을 가리는 기침 예절을 지켜야 한다.

열이 나거나 기침, 목 아픔 등 호흡기 나타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독감이 유행할 때는 되도록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는 게 좋다.

독감이 걸린 영유아와 학생은 증상이 나타난 이후 5일이 지나고 해열제 없이 체온 회복 후 48시간까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와 학원 등에 등원·등교를 하지 않아야 한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