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수능] 국어‧영어 다소 어려웠다…수학은 지난해와 비슷
[2019 수능] 국어‧영어 다소 어려웠다…수학은 지난해와 비슷
  • 오영훈 기자
  • 승인 2018.11.1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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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 수험생 비율, 지난 9월 모의평가 수준일 듯
결시율 ‘역대 최고 수준’ 10.41%…내달 5일 성적 통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15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와 영어 영역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약간 어렵게 출제돼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반면 수학은 지난해와 비슷한 난도로 출제됐지만 최상위권 학생들을 가르는 변별력이 높지 않아 표준점수 최고점이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교시 국어 영역에서는 독서와 문학 분야를 중심으로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이는 최근 2년간 까다로운 문항들이 출제됐던 경향이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소설과 시나리오가 함께 등장한 복합지문, 과학과 철학이 융합된 지문에서 특히 수험생들이 문제를 푸는 데 있어 어려움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가 상승했을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과학 관련 지문을 이해하고 개념을 추론해야 하는 문항에서 애를 먹었을 것이란 반응이 주를 이룬다.

이와 함께 지문에서 오‧탈자가 확인돼 정오표가 제공된 데 대해서는 문제해결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대체로 독서 영역과 문법 영역에서 까다로운 문항들이 있어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으며 1등급 기준점도 예년에 비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되고 있다.

2교시 수학 영역에서는 이공계열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가형과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이 응시하는 나형 모두 비교적 익숙한 유형의 문제들로 구성됐으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어려운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상위권 학생들을 가르는 ‘킬러 문항’의 난도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잇따르면서 만점을 받은 수험생들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130점대 후반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어 영역에서는 1등급이 응시자의 10%에 달했던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다는 반응과 지난 9월 치러진 모의평가 수준과 비슷했다는 반응이 대다수를 이룬다.

특히 올해 영어 영역에서는 절대평가 방식이 도입되면서 한 등급에 수험생들이 몰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 변별력을 키우려는 문항들이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수험생들에게 너무 어려운 문항과 너무 쉬운 문항이 지난해 수능에 비해 줄어들었다는 의견도 나온다.

1등급 인원과 관련해서는 지난 9월 모의평가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응시자의 10.0%가 1등급을, 29.7%가 2등급 이상을 받아 다소 쉬웠다는 평가가 나온 반면 9월 모의평가에서는 7.9%가 1등급을 받았다.

총 59만4924명이 지원한 이번 수능에서 결시율은 3교시 영어 영역 기준 10.41%로 집계돼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평가원은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오는 19일 오후 6시까지 누리집에서 시험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를 거친 뒤 오는 26일 정답을 확정·발표한다.

수능 성적은 다음달 5일 수험생에게 개별 통보된다.

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