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양극화 갈수록 심해…수도권이 비수도권 4배
저축은행 양극화 갈수록 심해…수도권이 비수도권 4배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11.1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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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42개 저축은행 순이익 4522억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저축은행업계가 수도권과 비수도권간의 양극화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79개 저축은행 가운데 수도권 42개 저축은행의 순이익은 총 45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3473억원)보다 30.2%(1049억원) 증가한 규모다.

반면 비수도권 저축은행 37개의 총 순이익은 1062억원으로 작년 상반기(1447억원)보다 26.6%(385억원)나 감소한 수치다.

올해는 비수도권과 수도권 저축은행 순이익이 4배 이상 차이가 벌어졌다. 작년 상반기만 해도 비수도권 저축은행 순이익은 수도권 저축은행 순이익의 42%에 불과했다.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 전체의 평균 순이익은 68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서울에 있는 23개 저축은행의 상반기 평균 당기순이익은 133억원으로 전체 평균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뒤이어 △경기·인천(19개사·78억원) △대전·충남·충북(7개사·49억원) 순이다.

대구·경북·강원에 소재한 11개 저축은행 당기순이익은 서울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14억원에 머물렀다. 부산·울산·경남 소재 12개사는 평균 34억원, 광주·전남·경북 7개사는 평균 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수도권 저축은행과 비수도권 저축은행의 자산 규모도 큰 차이가 나는 가운데, 수도권만 당기순이익이 전체 평균 순이익을 넘어선 것이다.

수도권 저축은행의 올해 6월 말 기준 자산은 50조8891억원으로 작년 6월말(43조5385억원)보다 16.9%(7조3506억원) 증가했다.

비수도권 저축은행은 같은 기간 11조4201억원에서 13조36억원으로 13.9%(1조5835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