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北과 NLL·한강하구 '비행금지구역' 설정 논의
국방부, 北과 NLL·한강하구 '비행금지구역' 설정 논의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11.1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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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평화수역 조성 합의 이후… 동해 NLL은 이견 없을 듯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방부가 동·서해 북방한계선(NLL)과 한강하구 지역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과 관련해 북한과 논의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서해 NLL 일대 평화수역 조성 합의 이후 동·서해 NLL 일대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북측과 협의하면서 한강하구 비행금지구역 설정 문제도 논의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현재 군사분계선(MDL)을 기준으로 설정된 비행금지구역은 앞서 남북이 체결한 '9·19 군사합의서'에 따른 것이다.

한강하구 지역은 중립수역으로 MDL이 없기 때문에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돼 있지 않다.

이에 일각에서는 NLL과 한강하구에 비행금지구역이 설정되려면 MDL과 같은 남북이 합의한 명확한 경계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왔다.

한강하구는 강의 정중앙을 경계선으로 삼으면 된다. 동해 NLL도 남북 간에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해 NLL이다. 우리측은 서해 NLL을 기준으로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북측은 자신들이 NLL 남쪽으로 설정한 서해 경비계선을 주장할 가능성이 있어 의견 충돌이 어느정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NLL과 한강하구 일대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는 문제는 남북이 서해 평화수역 조성에 합의한 이후에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서해 평화수역이 NLL을 기준으로 설정되면 비행금지구역 설정 합의도 쉽게 이뤄질 수 있다"며 "서해 평화수역 조성 논의는 남북 군사공동위원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연내 남북 군사공동위원회가 출범할 수 있도록 북측과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