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선루프 장착하면 더 빨리 판다
중고차, 선루프 장착하면 더 빨리 판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8.11.1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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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모델 5종 14만여대 옵션별 판매기간 분석
스파크, 네비게이션 장착 땐 6.8일 빨리 판매
SK엔카닷컴에 매물로 등록된 현대자동차 그랜저HG의 파노라마 선루프 (사진=SK엔카닷컴)
SK엔카닷컴에 매물로 등록된 현대자동차 그랜저HG의 파노라마 선루프 (사진=SK엔카닷컴)

중고차에 선루프가 장착돼 있다면 매매 시장에서 더 빨리 팔 수 있다.

중고차 매매 플랫폼 SK엔카닷컴은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중고차 인기모델 5종의 옵션별 판매기간을 분석한 결과 선루프 등의 옵션을 장착한 경우 판매기간이 짧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선루프, 내비게이션, 통풍시트 등의 옵션이 있는 경우 다른 차량 보다 평균 4일 빨리 팔렸다. 이외 가죽시트, 후방감지센서 등의 옵션은 판매기간 차이가 1일 미만으로 거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중고차로 가장 많이 거래되는 그랜저HG의 경우 선루프가 있는 차량이 없는 차보다 6.3일 빨리 판매됐다. 통풍 시트가 있는 경우에는 판매기간이 4.5일 더 빨랐다. 대표 중형 세단 LF쏘나타는 선루프 장착 차량이 1.2일, 통풍시트 장착차량이 2.1일 더 먼저 팔렸다. 특히 선루프를 장착한 올뉴카니발은 4.7일, 올뉴쏘렌토는 4일 빨리 팔렸다.

경차인 스파크의 경우 내비게이션 옵션을 장착한 차량이 6.8일 빠른 판매기간을 기록했다.

박홍규 SK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 본부장은 “대체적으로 인기 있는 옵션들은 비슷하지만 차종별 쓰임새가 달라 판매기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준중형 이상의 차종에서는 보다 쾌적한 환경을 선사하는 선루프 옵션의 유무가 큰 영향을 끼쳤고 경차의 경우 다른 옵션보다 주행과 직접 연결되는 내비게이션 옵션이 있는 차량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분석 대상은 차종별 국산 인기 모델인 △그랜저HG △LF쏘나타(이상 현대자동차) △올뉴카니발 △올뉴쏘렌토(이상 기아자동차) △스파크(한국GM)를 선정했다. 조사 옵션은 △내비게이션 △선루프 △가죽시트 △통풍시트 △후방감지센서 등 5개다. 기준 옵션 이외 다른 옵션과 가격, 연식 등은 유사한 수준에서 비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