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은 역시 기업이…30대그룹 정규직 늘었다
일자리 창출은 역시 기업이…30대그룹 정규직 늘었다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11.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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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대비 정규직 1만5427명 늘고 비정규직은 4240명 줄어
CJ그룹 5849명 고용 늘려…현대重·GS·LG·두산 1000명 이상 감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 1년 사이 대기업에서 정규직이 늘고 비정규직은 줄어들며 일자리 창출에서 나름의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중 267개사를 조사한 결과 올해 9월 말 기준 이들 기업의 고용 인원은 98만4901명이다. 지난해 동기 97만3714명보다 1만1187명, 1.1% 늘었다.

계약 형태별로 보면 정규직은 1만5427명(1.7%) 늘어 92만6502명이며 비정규직은 4240명(6.8%) 줄어 5만8399명으로 비정규직 감소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룹별로 보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활발했던 CJ가 눈에 띈다. CJ는 같은 기간 고용인원이 5849명(28.2%) 늘어난 2만6555명이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급식 점포 서빙 및 배식 보조 직원 등 간접 고용 직원을 정규직 전환하며 크게 늘렸다.

또 SK가 5239명(9.4%), 삼성 4980명(2.6%), 롯데 3077명(5.0%), 현대백화점 1484명(14.7%) 등도 고용 직원 수가 크게 늘었다.

반면 해양플랜트 부문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고용 직원수도 1668명(5.5%) 줄었으며 GS(1644명, 6.6%)와 두산(1255명, 7.5%)도 1000명 이상 감소했다. 또 4대 그룹 중 LG는 1348명, 현대자동차는 956명 줄었다.

금호아시아나는 5053명이 줄어 8876명을 기록했지만 금호타이어를 계열분리한 영향이다.

개별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3187명(3.2%)을 늘리며 가장 많았고 CJ프레시웨이가 3033명( 89.5%)로 뒤를 이었다. 또 SK하이닉스도 2611명(11.2%)을 더 고용했다.

30대 그룹의 고용 증가율은 영업이익 증가율에 비해선 낮은 편이다. 30대 그룹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933조3308억원으로 5.1%, 영업이익은 99조2천14억원으로 19.0% 증가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 50조7760억원에서 올해 3분기 46조842억원으로 7.8% 줄었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