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美 블랙프라이데이 TV전쟁 ‘후끈’
삼성·LG전자 美 블랙프라이데이 TV전쟁 ‘후끈’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11.1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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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500달러·LG 2000달러 인하 소비자 잡기 나서
QLED vs OLED 경쟁 대변…연말 판매량 집계 관심
(사진=LG전자, 삼성전자 미국 홈페이지)
(사진=LG전자, 삼성전자 미국 홈페이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가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의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가격 경쟁에 돌입했다. 최근 QLED TV가 OLED TV를 판매량에서 앞선다는 평이 나오면서 소비자를 잡기 위한 두 업체의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삼성전자 미국 홈페이지에 따르면 75인치 Class Q6FN QLED Smart 4K UHD TV 모델 가격은 1999달러, 한화로 266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할인 이전 3499달러 대비 1500달러 인하한 가격으로 할인율이 42.8%에 이른다.

또 같은 75인치 제품이지만 이보다 고가 제품인 Q9FN, Q8FN, Q7FN 모델도 각각 1000달러와 1300달러, 1200달러 등 한화로 100만원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 홈페이지가 아닌 다른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공하는 추가 할인 혜택을 받으면 반값 이하로 구입할 수 있으며 사운드바를 함께 구입하면 최고 200달러를 추가 할인 받을 수 있다.

LG전자 또한 미국 홈페이지를 보면 77인치 OLED77C8PUA C8PUA 4K HDR Smart OLED TV 모델이 종전 8999달러에서 6999달러로 2000달러(22.2%) 세일 중이며 65인치 B8PUA, C8PUA, E8PUA, B7A, C7 OLED 4K TV 모델이 800달러에서 2000달러까지 최대 40% 가격을 내린 상태다.

미국 TV 시장에서는 그간 삼성전자가 LG전자에 앞서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달 미국 시장 조사업체 NPD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미국 TV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4%, LG전자가 15%다. 특히 삼성전자는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시장에서 44% 점유율을 차지하며 23%인 LG전자를 크게 앞선다. 이런 추세는 지난달 삼성전자가 QLED 8K TV를 출시하며 더욱 굳혀질 전망이다. 

두 업체의 경쟁은 글로벌 TV 시장에서 QLED TV와 OLED TV 경쟁을 대변한다. 지난 7월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에 따르면 QLED TV는 2017년 187만대를 판매되며 159만대가 판매된 OLED TV를 다소 앞섰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OLED TV 제조업체가 늘며 역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반기 양상은 또 다르다. 이달 초 있었던 QLED 8K 체험행사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3분기 QLED TV는 OLED TV와 비교해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같은 날 추종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IHS마켓에 따르면 9월 QLED TV 판매량이 전체 OLED TV 판매량을 넘어섰고 연말 판매량까지 집계되면 올해 전체 판매량도 QLED TV가 앞설 것이다"고 말했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