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인권다큐멘터리 영화 '서산개척단' 상영
서산시, 인권다큐멘터리 영화 '서산개척단' 상영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8.11.15 1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의 아픔을 공감하고 소통하는 시간 가져
서산시는 직원 대상으로 인권다큐멘터리 영화 '서산개척단'을 상영했다.(사진=서산시)
서산시는 직원 대상으로 인권다큐멘터리 영화 '서산개척단'을 상영했다(사진=서산시)

충남 서산시 직원들이 5.16 군사정권에 의해 서산지역에서 자행된 인권유린 행위에 대한 영화를 감상하며 지역의 아픔을 공감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산시는 지난 14일 서산문화원에서 맹정호 서산시장, 정영철 서산개척단 진상규명추진위원장, 서산시 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권다큐멘터리 영화 ‘서산개척단’을 상영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직원 인권교육의 일환으로 과거 서산지역에서 자행된 국가권력의 단면에 대한 바른 이해와 학습으로 행정의 신뢰와 시민과의 소통 등에 대한 의식을 개선하고 공직자들의 인권행정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영화 상영 후에는 이조훈 감독과의 대화의 시간을 통해 영화를 만든 계기와 의미, 국가권력의 위험성, 공무원으로서 침익적 행정행위시의 자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사진은 생존한 개척단원 모습.(사진=서산시)
사진은 생존한 개척단원 모습(사진=서산시)

이날 영화를 관람한 송원상 주무관은 “잘못된 국가권력이 시민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줄 수 있는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간단한 민원업무일지라도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소통하며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맹정호 시장은 “오늘 이 자리가 과거 국가권력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희생이 있었는지를 깨닫고 공무원으로서 시민을 대하는 자세를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며 “서산시에서는 희생자분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개척단’은 지난 1961년부터 국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기획한 간척사업에 강제 동원된 대한청소년 개척단, 일명 서산개척단의 실체를 5년간의 심층 취재를 통해 담은 작품이다.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