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내년 '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지지 끌어냈다
文대통령, 내년 '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지지 끌어냈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11.1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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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남방정책' 성과 공유… "아세안과 새로운 100년 시작하고파"
文정부 출범 이후 국내 개최 다자 정상회의 중 최대 규모 될 듯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테오도로 록신 필리핀 외무장관,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 문 대통령,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훈 센 캄보디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테오도로 록신 필리핀 외무장관,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 문 대통령,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훈 센 캄보디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사진=연합뉴스)

 

아세안(ASEAN) 관련 회의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아세안 국가 정상들과 회의를 갖고 내년 한국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한-메콩 정상회의'를 여는 데 의견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세안 회원국 정상들과 한-아세안 협력 성과와 미래 발전 방향 및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신남방정책 천명 1주년을 맞이해 핵심 파트너인 아세안 정상들과 그간의 추진 성과를 공유했다.

또 정책 이행을 가속화하기 위한 구체 전략과 상세 계획 등에 대해 협의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내년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해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제안했고 아세안 정상들은 특별정상회의 개최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지난 2009년 제주도, 2014년 부산에 이어 세 번째다.

내년 열리는 3차 특별정상회의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국내에서 개최되는 다자 정상회의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문 대통령은 "2019년은 한-아세안 관계 수립 30주년이다. 한국에게도 아주 중요한 해로,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아세안 정상들과 함께 한·아세안의 새로운 30년,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문 대통령은 내년 특별정상회의와 함께 메콩 지역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라오스·캄보디아·미얀마·베트남·태국 등과 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하자고 제안했다.

아세안 국가들은 이에 대해서도 한국과 메콩 지역 국가들 협력의 새로운 분수령이 될 것이라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 현황을 아세안 정상들과 공유하고, 그간 아세안측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아세안 정상들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환영하고,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의 주도적 역할을 높이 평가하였으며, 우리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했다.

청와대는 "이번 문 대통령의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은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인 아세안 측과의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 합의 도출을 통해 신남방정책의 이행을 본격 추동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