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노동장관 "탄력근로제 통해 생산성 증진 가능할 것"
이재갑 노동장관 "탄력근로제 통해 생산성 증진 가능할 것"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11.14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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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적 근로시간제 활용 기업 노사 간담회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소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탄력적 근로시간제 활용기업들과 노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소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탄력적 근로시간제 활용기업들과 노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갑 고용노동부장관은 14일 "노동시간 단축에 대해 기업 경쟁력이 약화된다는 일부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지만 탄력근로제 등 유연근로제를 활용하면 생산성을 증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시 중구 소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탄력 근로제 활용 기업 노사 간담회'에서 "실태파악을 해본 결과, 300인 이상 기업 중 83.6%는 업무 효율화, 근무제 개편 등을 통해 주 52시간 초과 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주)모두투어, 한국몰렉스(유), (주)원팩 등 300인 이상 사업장 기업 대표이사와 노동자 대표 등이 참석했다.

모두투어 노동자는 이 자리에서 "2주 단위 탄력 근로제 시행으로 근로자들이 스스로 근무시간을 조절해 여가를 개인 사정에 맞게 활용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반면, 한국몰렉스 노동자의 경우는 "탄력근로제 하에서도 노동시간이 제한돼 집중노동에는 한계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으며, 원팩 노동자의 경우도 "생산직의 경우 휴가 등으로 인력 공백이 생기면 대체 인력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이와관련해 이 장관은 "노동시간 단축의 현장 안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미처 살피지 못한 부분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노동시간을 줄여가는 과정에서 기업마다 생긴 애로사항을 귀담아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데 적극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현행법상 최장 3개월인 탄력근로제의 단위 기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다만, 노동계에선 이로인한 임금 감소및 노동자 건강 침해 등을 우려하고 있다. 

nic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