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3분기 매출 1조 4338억원…전년比 8.6%↑
오리온, 3분기 매출 1조 4338억원…전년比 8.6%↑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11.1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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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오 네이처·꼬북칩·마이구미등 주력 제품 성장 견인
(사진=오리온 제공)
(사진=오리온 제공)

오리온이 올해 1~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 1조 4338억원, 영업이익 2119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8.6%, 전년 동일기준 적용 시 영업이익은 72.9% 성장한 수치다. 

오리온 한국 법인은 지난 7월 론칭한 간편대용식 브랜드 ‘마켓오 네이처’ 제품들의 매출 호조와 ‘꼬북칩’, ‘태양의 맛 썬’, ‘생크림파이’, ‘마이구미’ 등 기존 제품이 성장을 견인한 요소로 꼽힌다. 지난해 오리온과 오리온홀딩스의 합산 실적을 올해와 동일 기준으로 비교할 때 영업이익은 51.9% 성장했다. 

오리온은 이번달 새롭게 선보인 마켓오 네이처 파스타칩을 비롯해 꼬북침 히말라야소금맛 등 빅브랜드들을 앞세워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중국 법인은 신제품 인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매점 매대 점유율 회복과 ‘티몰’, ‘징둥닷컴’ 등 온라인 채널 확대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현지화 기준 15.5%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영업 및 물류 등 사업구조 혁신 효과가 나타나면서 전년과 동일한 기준 적용 시 영업이익은 다섯 배 이상 크게 늘어 1000억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률도 12% 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신제품 ‘랑리거랑’(꼬북칩), ‘혼다칩’, ‘초코파이 딸기맛’, ‘큐티파이 레드벨벳’ 등 스낵류와 파이류가 각각 18% 이상 성장, 매출 회복을 주도했다. 특히 초코파이는 사드 사태 이전 수준까지 매출이 회복됐다는 게 오리온의 설명이다.

오리온은 4분기에 매대 점유율 회복을 더욱 가속화함과 동시에 ‘디엔디엔짱’(감자엔 소스닷), ‘큐티파이 화이트’, ‘디저트 케이크’ 등을 비롯한 신제품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베트남 법인은 중동 수출 물량이 감소했으나 현지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 증가와 편의점, 체인스토어 등 신규 유통 채널에 대한 적극적인 점포 확대에 힘입어 내수 매출이 현지화 기준 16% 성장했다.

‘오스타’(포카칩)와 ‘따요’(오!감자)가 각각 36%, 74%씩 성장하는 등 여름을 거치며 스낵 제품 성장이 두드러졌다. 오리온은 베트남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쌀 함유 스낵과 크래커 제품을 개발해 추후 양산빵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러시아 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현지화 기준 -16.8% 역성장했다. 그러나 3분기에는 영업망 재구축을 위한 딜러교체가 완료되면서 역성장 폭이 -4%대로 대폭 줄어드는 등 눈에 띄게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법인에서도 신제품의 성과가 뚜렷이 나타나고, 중국 시장에서 매대 점유율이 눈에 띄게 회복되는 등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와 사업영역 확장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매출과 이익의 동반성장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pek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