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 실업자 급증…외환위기 이후 최대
40~50대 실업자 급증…외환위기 이후 최대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11.1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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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후보자 “고용동향 엄중, 추가대책 고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40∼50대 실업자가 급증하면서 10월 기준 전체 실업자 규모가 외환위기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는 30대가 1년 전보다 7.2%(1만3000명), 40대는 27.5%(3만5000명), 50대는 23.1%(3만명) 각각 늘었다.

이에 따라 10월 실업률은 3.5%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해 10월 기준으로 2015년의 3.6%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10월 취업자 증가 폭은 6만4000명으로 30대 취업자는 7만4000명, 40대는 15만2000명 줄었고, 50대는 6000명 늘어나는 데 그쳐 증가 폭이 크게 둔화했다.

30대 취업자 수는 2017년 10월(-2만명)을 시작으로 13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했고, 40대는 2015년 11월(-12만명) 이후 36개월째 마이너스에 빠져있다.

취업자 증가 폭은 9월 4만5000명, 10월 6만4000명으로 소폭 개선됐지만, 30∼40대 취업자는 감소세를 이어가고 50대도 증가 폭이 줄면서 고용상황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취업자 수는 서비스업을 구성하는 음식·숙박업과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역대 최대폭 감소하고 있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수도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에 대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10월 취업자 수가 9월에 비해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엄중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활력을 제고해 일자리 창출 여력을 확충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고용통계 변화를 잘 분석해 정부가 대책 내놓을 수 있는 분야를 치밀하게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자리 문제는 우리 경제의 가장 중요한 현안”이라며 “정부가 이제까지 해온 것에 더해 추가로 어떤 것이 필요한지 12월 내내 그러한 방향을 고민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강조했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