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시 개청 이후 꾸준한 대북교류 창구
동해시, 시 개청 이후 꾸준한 대북교류 창구
  • 이중성 기자
  • 승인 2018.11.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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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항 통해 남북 인적‧물자 교류 활발
동해시청 전경(사진=연합뉴스 제공)
동해시청 전경(사진=연합뉴스 제공)

강원 동해시가 지난 1980년 시 개청이후 명실상부한 대북교류 창구 역할을 해오고 있다.

시는 남북 분단 70년사에 새로운 획을 그은 동해항을 통한 금강산 관광,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축하공연을 위한 북한 예술단원의 묵호항 입항, 1984년 북한의 첫 수해지원물품 지원, 1995년 남한의 수해지원 등 남북 해빙의 물꼬를 트는 전진기지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20년 전인 1998년 11월 현대금강호가 관광객 800여 명 등 1365명을 싣고 금강산을 향해 출항하면서 한반도 분단 이후 남한에 거주하는 일반인들이 관광 목적으로 북한에 들어가는 시발점의 역할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984년 9월에는 3만5000t의 북한 시멘트가 동해항을 통해 반입된 것을 시작으로 2002년 경수로사업 당시 현대건설에 발전소나 해양 구조물에 주로 쓰이는 5종 내황산염 시멘트를 지원하는 출발지로 대북교역의 물꼬를 텄다.

또한, 1994년 12월부터 1995년 3월까지 북한산 모래 10만9000t이 동해항을 통해 반입됐으며 1995년 6월과 10월에는 남한쌀 4600t이 동해항에서 북한 청진항으로 보내졌다.

아울러 지난 1992년 9월 평양 남북 고위급회담 이후 정부대표단과 한국기자단이 경수로 착공식 취재를 위해 동해항을 출발해서 함남 신포의 양화항으로 들어간 것을 시작으로 5년 뒤인 1997년 4월과 8월에 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KEDO) 한·미·일 대표단이 동해항을 통해 남과 북을 오고가는 인적 교류가 이뤄졌다.

최근에는 지난 2월 만경봉호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축하공연을 위한 삼지연관현악단을 싣고 묵호항에 입항하면서 남북 화해무드를 이끌었다.

심규언 시장은 “금강산 관광선이 2008년까지 200만명 이상의 누적 관광객을 기록하며 첫 남북협력사업의 역사가 됐다”고 평가하며 “38년 전 시 개청 당시 대북교역을 위해 탄생한 도시의 면모에 맞게 남북경협 최적의 전진기지로서 입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ee119c@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