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내년 한국서 특별정상회의 개최… 아세안 정상 초대"
文대통령 "내년 한국서 특별정상회의 개최… 아세안 정상 초대"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11.1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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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 모두발언
"한-아세안, 유사한 역사적 경험 갖고있다… 각별한 동지애 느껴"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기조 연설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기조 연설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개최하고자 한다. 아세안 정상들을 대한민국에 초대한다"고 밝혔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선택(Suntec) 회의장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이 같이 밝힌 뒤 "한-아세안의 관계가 한 차원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아세안의 하나 된 힘으로 아시아 평화·번영이 앞당겨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과 한국은 유사한 역사적 경험을 갖고 있다"며 "식민지 시대와 권위주의 체제를 극복하고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아주 각별한 동지애를 느낀다"고 언급했다.

이어 "2019년은 아주 뜻깊은 해다. 한-아세안 관계 수립 30주년"이라며 "한국에게도 아주 중요한 해로,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나는 아세안 정상들과 함께 한·아세안의 새로운 30년,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나는 아세안의 무한한 잠재력과 하나 된 힘을 믿으며,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아세안과 함께 만들겠다는 확고한 비전을 갖고 있다"며 "지난 19차 회의에서 천명한 신남방정책은 아세안과 함께 번영하겠다는 한국의 강력한 의지표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년, 아세안 정상들과 직접 만나 비전을 공유하며 협력 기반을 다지기 위해 노력했다"며 "내년까지 나는 아세안의 모든 정상과 만나 더욱 깊은 신뢰를 쌓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신남방정책 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 전략과 과제를 포괄적으로 담은 청사진을 마련했다. 아세안 주재 한국 공관의 인력도 대폭 확충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노력의 결실들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9월까지 한·아세안 교역 규모는 작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200억 달러에 달하며, 상호 방문자도 17% 증가해 800만명을 넘었다"며 "아주 기쁘고 반가운 소식으로,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또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교류와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2020년 상호교역액 2000억 달러, 상호방문객 1500만명의 목표를 향해 아세안과 더욱 가깝게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