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브루나이 국왕과 정상회담… '신남방정책' 지지·협조 당부
文대통령, 브루나이 국왕과 정상회담… '신남방정책' 지지·협조 당부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11.1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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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대화조정국인 브루나이 역할 중요"
볼키아 국왕 "적극 노력…한반도평화 노력 지지"
아세안(ASEAN) 관련 회의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싱가포르 선텍 컨벤션센터 회담장에서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을 만나 환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세안(ASEAN) 관련 회의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싱가포르 선텍 컨벤션센터 회담장에서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을 만나 환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인 브루나이와 한-아세안 관계 강화 및 양국관계의 미래 지향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신남방정책'을 통해 아세안과의 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 중인 중요한 시기에 브루나이가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을 수임하게 된 것을 평가했다.

또 우리의 '신남방정책'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한 브루나이의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2019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아세안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의가 긴요한 만큼,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인 브루나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해 설명하고, 앞으로도 브루나이가 우리 정책을 계속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볼키아 국왕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노력이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브루나이도 한반도 평화 구축 과정에서 우리 정부의 노력을 계속해서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아우러 볼키아 국왕은 "브루나이가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을 수임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와 한-아세안 관계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양 정상은 한국과 브루나이가 1984년 수교한 이래 인프라 건설 등 실질협력 뿐만 아니라, 아세안 및 UN과 같은 국제무대에서도 긴밀히 협력해 오고 있는 데 대해 만족을 표했다.

또한 우리의 신남방정책과 브루나이의 'Vision 2035 정책'이 서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브루나이의 장기개발계획인 'Vision 2035'은 천연자원 의존도가 높은 산업구조 다변화를 통해 2035년까지 1인당 GDP 및 삶의 질 세계 10위권에 진입한다는 장기 목표 정책이다.

또 양 정상은 인프라·건설 분야에서의 협력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는 한편, 브루나이가 국가디지털 전략을 추진해 나가고 있는 데 주목해 양국이 ICT 분야에서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양국간 직항노선 증편을 환영하고, 미래 세대인 청소년 교류 등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