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항공업계, LCC ‘훨훨’ FSC ‘저공비행’
내년 항공업계, LCC ‘훨훨’ FSC ‘저공비행’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8.11.1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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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여객 증가율, LCC 40% 증가하는 동안 FSC 3.8% 그쳐
“내년 LCC 점유율 사상 첫 30% 돌파도 기대”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내년 항공 점유율에서 국내 대형항공사(FSC)가 국내 저가항공사(LCC)로부터 거센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구 한국교통연구원 박사는 14일 ‘2019년 항공수요예측 및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국제선 여객은 올해보다 3.3∼9.3% 늘어난 8802만∼9417만명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와 올해 ‘사드(THAAD) 이슈’로 중국 여객 추이에 따라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선 노선별로 한국∼베트남 노선 여객이 올해 대비 23.4% 증가하고 한국∼중국 노선은 11.1%, 한국∼일본 노선은 9.0%, 한국∼미국 노선은 6.2%씩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해 국내 LCC들의 국제선 여객 증가율은 24.9%로 내년에는 올해 보다도 19.6% 늘어난 3036만명에 이르는 등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LCC 국제선 여객 증가율은 2015년 37.6%, 2016년 59.5%, 2017년 42.1%를 기록하며 최근 5년 간 연평균 40%대를 보였다.

보고서는 “국내 LCC들이 노선 다변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여객 수용 능력을 증가시키고 있고 이런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LCC 국제선 여객 증가율은 국적 FSC 성장 둔화와 맞물려 시장 점유율에 변동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국적 FSC 내년 국제선 여객 전망치에 대해 0.1% 증가한 3369만명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LCC와 300만명 차이로 FSC의 최근 5년 평균 국제선 여객 증가율이 3.8%에 그치고 있어 조만간 역전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선의 경우에도 LCC는 내년 여객이 2.7% 증가하는 반면 FSC는 1.5%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내년 국적 FSC의 여객 수요가 크게 늘지 않겠지만 중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여객이 확대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에는 중국 노선 수요가 회복되고 일본 노선이 활성화되면서 전체적으로 국제선 여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LCC 성장세가 이어지면 내년 항공 점유율에서 처음으로 30%를 넘길 전망이다”고 전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