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車보험 손해율 악화…보험료 인상 본격화 조짐
손보사, 車보험 손해율 악화…보험료 인상 본격화 조짐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11.14 10: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1~3분기 보험사 손해율 80~90% 넘어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됨에 따라 보험료가 대폭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에 따르면 11개 손보사의 1~3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3.7%로 전년 동기(78.9%) 보다 4.8%포인트 상승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손해율은 1분기 82.6%에서 2분기 80.7%로 개선됐다가 3분기 87.6%로 다시 악화됐다. 폭염과 태풍 등 날씨 영향으로 3분기 들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풀이됐다. 통상적으로 손보사들은 적정 손해율을 77~78% 선으로 평가하고 있다.

올 1~3분기 보험사들의 손해율은 80~9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흥국화재가 95.9%, MG손보 95.4%, 더케이손보가 91.2%, 삼성화재 83.0%, 현대해상 82.2%, DB손보 83.9%, KB손보가 85.1%의 손해율을 나타냈다. 대형손보사 중 메리츠화재만 79.7%의 적정수준의 손해율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손해보험업계는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더 이상을 미룰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 보험사들은 이미 보험료 인상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등 대형손보사들은 최저 3%에서 최고 8%까지 자동차보험료를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인상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최근 메리츠화재는 보험료 인상률을 약 3%로 가정해 보험개발원 자동차 보험 기본보험료율 검증에 적정성 여부 검토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부 손보사들은 정비요금 인상, 손해율 상승 등의 자동차보험료 인상 요인에 따라 약 7~8%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료가 언제, 얼마나 올라갈 것인지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다”며 “자동차보험 부분에서 손실이 커졌기 때문에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선 연내 3% 이상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