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화재취약시설 2300곳 안전점검
서울 중구, 화재취약시설 2300곳 안전점검
  • 이준철 기자
  • 승인 2018.11.1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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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구)
(사진=중구)

서울 중구가 이달 말까지 관내 화재취약시설과 다중이용시설 2300곳을 대상으로 화재예방을 위한 전수 안전점검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중 고시원, 여인숙, 쪽방, 봉제공장, 전통시장 1094곳은 집중 관리대상으로 지정해 지속 관리할 계획이다.

이번 안전점검은 관할부서 구분 없이 구청 및 보건소 직원 900명이 점검대상을 분담해 실시한다.

점검에선 구 고시원 화재의 원인이었던 난방 및 전열기구 관리 상태를 중점적으로 살피는 한편 전선 등 전기시설 노후 정도와 가스·전기 정기점검 수검여부를 꼼꼼하게 파악한다.

점검결과에 따라 경미한 사항은 그 자리에서 시정토록 하고 화재 위험성이 높은 시설은 안전전문가에게 정밀 진단을 의뢰할 예정이다. 특히 개선필요사항에 있는 점검시설은 주기적인 방문을 통해 완전 조치될 때까지 챙길 방침이다.

특히 관내 봉제공장에는 '1봉제공장 1소화기'를 목표로 소화기를 확대 보급하고 화재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화재감지기를 함께 지원한다. 재원은 구 재난관리기금을 추가 투입하고 동대문미래재단 후원을 더해 마련한다.

이미 상반기에도 봉제업체 450곳에 소화기를 나눠주고 특히 시설이 열악한 12곳을 골라 전기, 환기시설 정비 등 환경개선을 실시한 바 있다. 구는 내년 봉제공장 현대화사업을 본격 시행해 위험요인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계획이다.

구는 점포주, 관리인, 상인 등의 화재안전 인식 강화에도 힘쓸 방침이다. 소화기 위치 임의변경 금지, 작업기기 청결 유지 등 안전규칙을 일러주기 위한 교육을 하고 각종 행동요령을 담은 구 소식지 호외 2만부를 만들어 취약시설에 배부하고 있다.

서양호 구청장은 "안전점검·환경개선·인식강화의 삼박자를 갖춘 전 방위적인 대책으로 화재위험 제로를 실현할 것"이라며 "올 겨울 화재에 대한 주민 불안을 더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c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