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맞고 사망한 초등생 1차 소견 '사인 미상'
주사 맞고 사망한 초등생 1차 소견 '사인 미상'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8.11.1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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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인천 한 종합병원에서 수액 주사를 맞고 1시간여 만에 숨진 초등학생의 부검 결과가 '사인 미상'으로 나왔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 1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A(11)군의 시신 부검을 의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국과수는 1차 부검에서 직접적인 사망 원인을 발견할 수 없어 정밀 부검이 필요하다는 구두소견을 냈다. 정밀 부검 결과는 2~3주가량 뒤에 나온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병원 측으로부터 폐쇄회로(CC)TV 등 내부 자료 등을 확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이날 오후 사고 당시 A군에게 수액 주사를 투여한 간호사와 담당 의사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소환 조사에서는 이들을 상대로 A군에게 수액 주사를 놓을 당시 상황과 평소 의약품 관리를 제대로 했는지 등을 확인하게 된다.

A군은 장염 증상을 보여 지난 11일 인천시 연수구 한 종합병원을 찾았다가 장염 치료제인 수액 주사를 맞고 1시간여 만에 숨졌다.

그는 당일 오후 3시13분께 혈액검사와 함께 수액 주사를 맞고, 이후 심전도 검사 등을 받고서 10여분 뒤 구토·발작 증상과 함께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가 같은 날 오후 4시30분께 사망했다.

현재 보건당국은 심장 근육에 염증이 발생하는 심근염과 심장 안쪽을 감싸는 막 등에 염증이 생기는 심내막염을 의심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올해 9월 이후 두달 사이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숨지는 사고가 모두 4건이나 발생했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