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눈으로 '신한은행'이 사회적 기업 선정·투자한다
'SK'의 눈으로 '신한은행'이 사회적 기업 선정·투자한다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11.1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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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원 규모 사모펀드 조성
SK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 제공, 신한은행 투자운용 방식
(사진=SK그룹)
(사진=SK그룹)

SK그룹이 최근 강조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 창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신한금융그룹과 협업을 추진한다.

13일 SK그룹은 최태원 SK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그룹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에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을 통해 양 그룹은 △유망 사회적 기업 및 소셜벤처 발굴 및 사회적기업 금융생태계 활성화 △사회적 기업 사업경쟁력 및 역량제고 지원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 개발 및 확산 등을 함께 추진해 나간다.

세부 내용을 보면 우선 다음달까지 200억원 규모 사회적 기업 전문 사모펀드를 결성한다. 현재까지 신한금융이 90억원, SK가 60억원을 출자 완료했다. 양 그룹은 연말까지 50억원을 추가 모집할 예정이다.

투자 대상은 사회적 기업과 소셜벤처로 운용은 신한대체투자운용이, 투자 대상 기업 선정에 필요한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는 SK가 제공한다. SK는 지난 2016년부터 사회적 기업이 사회 문제해결에 기여한 정도를 화폐 가치로 환산한 뒤 이에 비례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운용 중이다.

신한금융그룹은 SK에서 제공하는 측정체계를 바탕으로 금융 전문 역량 등을 활용해 투자대상 기업을 발굴하고 대상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펀드를 통해 투자가들은 ‘투자수익’을 얻고 사회적 기업과 소셜 벤처들은 자본 유치를 통해 혁신적 성장을 위한 투자 재원과 경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양 그룹은 사회적 경제 주체는 외부 자본 유치 시 주로 정부재원 또는 한정된 투자채널에 의존해온 문제를 공감해 민간 주류금융기관이 참여한 사회적 경제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은 것이다.

SK그룹 이항수 PR팀장은 “이번 펀드 결성을 계기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자본시장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SK는 자체 노력 외에 기업간 협업을 통해 사회 구성원 모두의 행복 증진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 진옥동 부사장은 “신한금융그룹은 향후 사회적기업 금융지원 플랫폼을 구축하고, 통해 사회적기업 대출 지원, 사모펀드 출자 확대, 사회적 기업 판로 지원, 신한희망재단 지원사업 등에 향후 5년간 3000억원 규모의 사회적기업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hkim@shinailbo.co.kr